창사 이래 최대 단일 계약…2026년 6월부터 2년간 공급
보안 반도체 공급망 경쟁력 입증…매출 600억원대 회복 기대
반도체 공급 및 솔루션 전문기업 마미엘이 3200만달러(약 480억원) 규모의 시큐어 칩 공급 계약을 체결하며 재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마미엘은 최근 K사와 해당 계약을 체결하고 2026년 6월부터 2년간 제품을 납품할 예정이라고 20일 밝혔다. 이번 수주는 2025년 연간 매출(약 250억원)을 크게 웃도는 규모로, 창사 이래 최대 단일 계약이다.
이번 계약을 계기로 마미엘의 실적 회복도 가시화될 전망이다. 회사는 2026년 매출이 420억원대로 재진입하고, 2027년에는 600억원에 근접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안상준 대표는 “이번 수주는 당사의 기술력과 공급 안정성을 시장에서 인정받은 결과”라며 “중장기 성장 기반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시큐어칩은 금융카드, 전자여권, 신분증, IoT 기기 등에 탑재되는 핵심 보안 반도체로, 디지털 전환이 가속화되면서 글로벌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마미엘은 1999년 설립 이후 반도체 공급과 솔루션 개발 역량을 축적해왔다. 2005년 R&D센터 설립, 2007년 ST마이크로일렉트로닉스와의 공급 계약을 계기로 사업 기반을 확장했으며, 2023년에는 글로벌 보안 반도체 기업 탈레스와 대리점 계약을 체결하는 등 해외 협력도 강화해왔다. 같은 해 무역의 날 국무총리 표창과 '천만불 수출의 탑'을 수상하며 성과를 인정받았다.
마미엘은 ST마이크로일렉트로닉스, 윈본드, 이노페이즈 IoT, 홀텍, 부팔로랩, 텔릿신테리온 등 다양한 글로벌 반도체 기업과 협력 관계를 구축하고 있다. 이를 기반으로 고객 맞춤형 키트 설계부터 회로 설계, PCB 아트워크, 펌웨어 개발, 공급망 관리까지 아우르는 '토탈 솔루션' 체계를 갖추고 있다는 점이 경쟁력으로 꼽힌다. 또한 한국전력공사의 원격검침 인프라(AMI) 사업과 관련해 국내 최대 수준의 솔루션 공급 실적을 보유하고 있다. 스마트 에너지 인프라 확대와 함께 해당 사업의 중요성도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마미엘은 이번 대형 수주를 계기로 내부 혁신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안상준 대표 주도로 조직 구조를 재편하고, AI와 IoT 기반 기술 중심 기업으로의 전환을 추진 중이다.
AI 기반 업무 프로세스 혁신과 IoT 솔루션 개발 역량 강화, 글로벌 공급망 고도화를 3대 축으로 삼아 단순 부품 공급을 넘어 고부가가치 기술 기업으로 도약한다는 전략이다.
안 대표는 “AI와 IoT가 빠르게 확산되는 환경에서 차별화된 기술력 확보가 핵심”이라며 “스마트 솔루션과 첨단 기술을 결합한 제품 개발을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 신뢰받는 기업으로 성장하겠다”고 말했다.
성현희 기자 sunghh@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