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홍진배 정보통신기획평가원(IITP) 원장입니다.
국내 최대 정보통신기술(ICT) 전시회인 '월드 IT쇼 2026'와 'ICT 기술사업화 페스티벌 2026', 그리고 석·박사급 인재들의 연구 성과를 선보이는 'ITRC 인재양성대전 2026'이 함께 개최된 것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대한민국 디지털 혁신을 이끌 주역들이 한자리에 모인 뜻깊은 자리입니다.
오늘날 인공지능(AI) 기술 패권 경쟁은 단순한 기술 확보를 넘어, 혁신을 주도할 인재를 얼마나 확보하느냐에 따라 국가의 미래가 결정되는 '인재 중심 경쟁'으로 전환되고 있습니다. 특히 올해는 인공지능이 도구를 넘어 자율적으로 판단하고 행동하는 '인공지능전환(AX) 2.0' 시대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중요한 전환점입니다. 피지컬 AI와 에이전틱 AI의 확산은 산업과 사회 전반의 생산성과 혁신 방식을 근본적으로 바꾸고 있습니다.
이러한 변화 속에서 IITP는 소프트웨어부터 AI 반도체(NPU), 시스템 소프트웨어(SW), 로봇 등을 아우르는 '풀스택 기술 역량'을 갖춘 인재 양성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이제는 AI를 활용하는 AI+X를 넘어, 모든 산업과 서비스 영역에서 AI를 내재화하는 X+AI 체계로의 전환이 본격적으로 요구되는 시점입니다.
특히 우리가 주목하는 인재상은 'AI 오케스트레이터(AI Orchestrator)'입니다. AI가 방대한 해답을 제시하는 시대일수록 새로운 가치를 끌어낼 질문을 설계하고, 그 결과가 현장의 맥락과 사회적 가치에 부합하는지를 판단하는 '판단하는 지성'이 핵심 경쟁력이 됩니다. 한계를 넘어 새로운 문제에 도전하고, 결과를 스스로 해석하고 판단할 수 있는 인재야말로 대한민국 AI 경쟁력의 방향과 수준을 결정하게 될 것입니다.
이번 ITRC 인재양성대전은 이러한 비전이 81개 전시부스를 통해 구체적인 성과로 구현된 현장으로, △반도체·디스플레이 △AI·빅데이터 △첨단 바이오·헬스케어 △클라우드·보안·블록체인 △인공지능 플랫폼·서비스 △실감형SW·콘텐츠 △차세대 통신·위성 △첨단 로봇·모빌리티 등 총 10개 기술 분야의 우수 산출물과 현장 시연을 직접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특히 특별전시관에서는 딥페이크·음성 위·변조 대응 기술과 무인항공기(VTOL)·드론 기반 국방 지능형 군집체계 시연을 통해 AX 2.0 시대를 이끌 핵심 실증 기술을 생생하게 체험하실 수 있습니다. 이와 함께 관람객이 직접 참여하고 공감할 수 있는 다양한 체험형 프로그램도 마련되어 있습니다.
아울러 'ICT 기술사업화 페스티벌'과의 연계를 통해, 이번 전시는 단순한 연구성과 발표를 넘어 산업 현장의 AX 수요에 대응하는 실질적인 사업화 연계와 현장 적용이 가능한 지능형 솔루션으로 확장될 것으로 기대합니다.
IITP는 연구자들이 혁신에 몰입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 대학이 국가 전략기술 창출의 거점이자 글로벌 인재 허브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지원을 강화하겠습니다. 연구 현장에서 탐구하고 도전하는 인재들이 역량을 발휘해 대한민국 경쟁력을 키우기를 기대합니다.
김영호 기자 lloydmind@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