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반도체 전설 히가시 라피더스 회장 제주 방문…“2나노 생산 준비 순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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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정부 주도의 2나노 반도체 프로젝트를 이끌고 있는 라피더스의 히가시 테츠로 회장(사진 오른쪽)이 지난 10일 제주를 방문했다.

일본 정부 주도의 2나노 반도체 프로젝트를 이끌고 있는 히가시 테츠로 라피더스 회장(전 도쿄일렉트론 회장)이 지난 10일 제주를 방문했다.

히가시 회장은 이날 제주대학교에서 열린 '제15회 반도체·디스플레이 제주포럼(반디포럼)'에 참석해 홋카이도 치토세 공장 건설 현황을 직접 공유하며, 2027년 2나노 양산 목표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그는 지난달 촬영된 치토세 공장 조감도를 공개하며 “4월 11일로 예정된 연구동 개소식에 직접 참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히가시 회장이 제주 반디포럼을 찾은 것은 약 15년만이다. 그는 “반도체 업계는 매년 미국과 아시아 사이 하와이에서 국제적 회의를 열고 산업 발전을 도모하는데, 제주도라는 중간 지역도 일본과 한국의 기술력이 서로를 자극하며 성장시킨다고 믿고 있다”고 방문 소감을 전했다.

1949년생인 히가시 회장은 일본 반도체 부활을 상징하는 인물이다. 과거 반도체 장비 기업 도쿄일렉트론 회장 겸 CEO 재임 당시 회사를 글로벌 톱 수준으로 성장시켜 업계 '전설'로 평가받는다.

2022년부터 일본 정부의 막대한 지원을 받는 라피더스의 초대 회장을 맡아 전략적 리더십을 발휘하고있다. 일본의 반도체 기술력을 삼성전자·TSMC 수준 이상(1.4나노)으로 끌어올리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히가시 회장은 이날 2나노 공정 상용화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성공의 반대는 실패가 아니라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이며, 가능하다고 생각하니까 하는 것”이라며 “실패하더라도 다음 성공으로 연결하면 될 것이고 그렇게 해서 반도체 업계가 성장해왔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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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윤우 삼성전자 전 부회장

이날 이윤우 전 삼성전자 부사장도 행사장을 찾아, 한일 양국 반도체 산업을 상징하는 '거인'의 회동이 성사됐다. 이윤우 전 부사장은 1968년 삼성전관으로 삼성에 입사해 1996년 반도체총괄 사장을 맡는 등 삼성전자의 반도체 신화의 토대를 닦은 인물이다.

이윤우 전 부사장은 “앞으로 우리 사회의 모든 생산과 매출, 이익은 모두 '토큰 경제'에서 일어날 것”이라며 “지금까지의 반도체는 유아기를 지난 정도에 불과하며, 앞으로 올 진짜 반도체 시장은 지금보다 100배 커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이어 “지금까지는 GPU의 엔비디아가 슈퍼 갑이었지만 앞으로는 반드시 메모리 업체가 슈퍼 갑이 된다”며 “향후 2027·2028년에는 삼성전자가 세계 최대의 영업이익 제조사가 될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이날 행사는 제주대학교 반도체디스플레이연구센터와 한국반도체디스플레이기술학회가 공동으로 주최했다. 튜토리얼 세션에서는 양원석 원익IPS고문이 '무어의 법칙을 넘어'를 주제로 스케일링 한계 돌파에 대한 인사이트를 전달하고, 김성강 제주대 산학협력교수(패러데이포티 대표)가 반도체·디스플레이 제조 영역에서의 로보틱스 활용 방안 지식을 공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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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형두 기자 dudu@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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