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미국에서 펜타닐 독성의 10배에 달하는 강력한 합성 마약 '시클로르핀'이 확산하면서 당국이 경고에 나섰다.
7일(현지시간) 뉴스위크 등 외신에 따르면 미국 테네시주 동부 녹스카운티 지역 법의학 센터는 성명을 통해 지난해 7월부터 올해 2월까지 11개 카운티에서 시클로르핀으로 인한 41건의 사망 사건이 집계됐다고 밝혔다. 추가로 5건의 사망 의심 사건에 대해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미국 내 약물 과다복용 사망 원인 60%를 차지하는 합성 오피오이드 '펜타닐'은 의료용 진통제 모르핀보다 50~100배 강력한 마약류다. 단 2mg(소금 몇 알)정도로도 사람을 사망에 이르게 할 수 있다.
지난 2024년 중국에서 미국으로 유입된 시클로르핀은 이런 펜타닐보다도 약 10배 강력한 것으로 알려진 초고위험 약물이다. 사실상 밀가루나 모래 알갱이 만한 양으로도 생명을 앗아갈 수 있는 치명적인 독극물 수준의 위력을 지녔다.
펜타닐은 매우 강력하지만 통제된 환경에서 말기 암 환자의 통증 완화나 전신 마취에 사용되기도 한다. 반면 시클로르핀은 치사량과 유효량의 경계가 무의미한 수준으로 강력하기 때문에 의료용으로 사용하는 것 자체가 불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시클로르핀은 해독제나 검사 시약이 통하지 않는다는 문제가 있다. 펜타닐은 날록손으로 응급 치료가 가능하지만, 시클로르핀은 날록손이 잘 듣지 않아 치료가 어렵다. 시클로르핀은 화학적 구성이 계속 변화하기 때문에 일반적인 마약 검사 키트로도 확인이 어려워 이에 노출될 경우 응급 처치조차 받지 못하고 사망에 이를 수 있다.
앨런 윌슨 사우스캐롤라이나주 법무장관은 “시클로르핀은 명백한 '독극물'”이라고 경고하며 “해외 적대 세력과 마약 카르텔이 공모하여 우리 지역 사회에 치명적인 약물을 대량으로 유포하고 있다. 단 한 번의 실수와 노출도 치명적인 결과를 낳을 수 있기 때문에 당국은 주민을 보호하기 위한 모든 수단을 동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서희원 기자 shw@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