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人사이트]이민우 듀셀 대표 “인공 혈소판, 보건 안보 자산으로 키울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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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우 듀셀 대표

“듀셀바이오테라퓨틱스(이하 듀셀)는 인공 혈액을 단순한 바이오 소재가 아닌 국가 보건 안보를 위한 필수 전략 자산으로 봅니다. 자체 대량 생산 기술을 바탕으로 국가적 문제인 혈소판 부족 문제 해결에 기여하는 기업으로 도약하겠습니다.”

이민우 듀셀 대표는 “2029년 대국민 인공 혈소판 공급 체계를 구축해, 수혈이 필요한 환자들이 적기에 치료받을 수 있는 보건 자주권을 확보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듀셀은 줄기세포 분화 기술을 기반으로 인공 혈소판을 만드는 기업으로, 최근 235억원 규모 시리즈C 투자 유치를 완료하며 업계 주목을 받고 있다. 이번 투자에는 한화투자증권과 원익투자파트너스가 주요 투자자로 참여했다. 두 투자사는 인공 혈소판 기술의 '방위산업 확장성'에 주목해 투자를 단행했다.

기존 헌혈에 전적으로 의존하는 혈소판은 보존 기간이 5일 내외로 짧고 보관 조건이 까다로워, 전장이나 대규모 재난 등 극단적인 응급 환경에서는 사실상 원활한 수급이 불가능하다. 대량 생산이 가능한 인공 혈소판이 이러한 응급 의료 체계의 물리적 한계를 깰 '필수 전략 물자'로 꼽히는 이유다.

이와 관련해 이 대표는 “미 국방부가 지난 4년간 약 600억원을 투입해 인공 혈액 연구를 주도하는 이유는 전장 내 혈액 자급자족이 곧 국가 안보와 직결되는 핵심 전력이기 때문”이라며 “미국과 일본 등은 기존 헌혈 시스템이 닿지 못하는 사각지대를 해소할 인공 혈소판을 단순한 바이오 소재가 아닌, 비상시 국민 생명과 보건 자주권을 지키는 국가 전략 자산으로 인지하고 장기적인 차원에서 육성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듀셀의 경쟁력은 독보적인 대량 생산 역량에 있다. 올해 1월 세계 최초로 50리터급 배양기를 활용한 인공 혈소판 생산에 성공한 것이 대표적인 사례다. 글로벌 선두 기업인 일본 메가케리온이 10리터 배양기에 머물러 있는 것과 대조적이다.

이 대표는 “독일 사토리우스 일반 양산용 배양기를 활용해 고수율 배양에 성공했다는 점이 핵심”이라며 “표준 장비를 사용하기 때문에 향후 글로벌 시장 진출 시 어느 시설에서든 즉각적인 기술 이전과 현지 생산이 가능하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이 대표는 확보한 투자금으로 자사 안양 공장 생산라인 확충에 나선다. 오는 8월 안양 공장 본격 가동을 기점으로 50리터 배양기를 추가 도입하고, 향후 200리터급 배양기를 통해 월간 1000리터 규모의 대량 생산체계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생산 인프라 확충과 함께 실질적 수익모델 창출 및 상업화 로드맵도 가동한다. 우선 소태아혈청(FBS)을 대체할 수 있는 세포 배양용 '혈소판 용해물(성장인자 추출물)' 상용화에 집중한다.

이 대표는 “독일 PL바이오사이언스와 200만 달러 규모 구매의향서(LOI)를 체결했으며, 하반기 본계약을 바탕으로 첫 매출이 기대된다”면서 “매출 성과를 기반으로 내년 수혈용 인공 혈소판의 임상 시험에 돌입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 상반기 중 주관사 선정을 마친 뒤, 2028년 기업공개(IPO)를 성공적으로 완료하겠다”고 전했다.


임중권 기자 lim9181@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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