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법보다 빠른 협업…카드사, 스테이블코인 합종연횡 가속

카드사가 스테이블코인 상용화에 대비해 디지털 자산 결제 인프라 업계와 협업을 강화한다. 디지털자산기본법 입법이 늦어지는 가운데 협업을 통한 기술 및 인프라 확보로 선제적인 준비에 나섰다.

2일 금융권에 따르면 카드사는 1분기 상표권 출원을 넘어 디지털 자산 결제 인프라사와 함께 결제 테스트에 나섰다. 지난해 6월 신한카드를 시작으로 카드 업계 전반에서 스테이블코인 관련 상표 출원이 시작된 지 반년 만에 결제 인프라를 구축한다.

아직 스테이블코인 관련 입법이 이뤄지지 않았지만 정부 차원 논의에서 발행 주체가 은행으로 좁혀지자, 카드사는 원활한 스테이블코인 결제 모델을 구현하는데 집중하는 모습이다.

Photo Image
생성형 AI 이미지

카드사는 여신금융협회와 6월까지 스테이블코인 카드 결제 기술 검증(PoC)을 하면서도 타사와 차별화된 결제 기술 구현을 모색한다. 특히 외부 인프라와 협업해 자체 결제망으로 끌어들이는 스테이블코인 결제 시스템 구축에 힘을 쏟고 있다.

카드사가 최근 협업하고 있는 회사(아발란체, 오픈에셋, EQBR, 서클, 코인베이스)는 모두 디지털 자산 인프라사다. 카드사와 여신금융협회가 PoC를 진행하는 기업도 블록체인 기술 기업 '람다256'다. 모두 직접 특정 서비스를 제공하기 보다 카드사가 이들을 통해 서비스를 할 수 있는 기반을 제공한다.

카드사는 결제 사업자이기 때문에 새로운 결제 환경에 대응하기 위해 외부에서 인프라를 빠르게 확보해 테스트에 나선 것으로 분석된다.

KB국민카드는 글로벌 블록체인 네트워크 '아발란체'와 실물자산을 디지털 토큰으로 만드는 '오픈에셋'과 함께 결제모델을 구현한다. KB국민카드가 스테이블코인 시장 대비를 위해 타사와 협업에 나선 것은 처음이다. 기존 카드 결제 인프라에 스테이블코인을 결합한 하이브리드 결제모델을 구현한다.

우리카드는 블록체인 인프라 기업 'EQBR'과 우리WON카드앱에 스테이블코인 결제 수단을 더한 결제 환경을 설계한다. 운영해오던 자체 결제 플랫폼에 스테이블코인 결제 방식을 더하는 방식이다.

달러 기반 스테이블코인에 특화된 협업도 확대한다. 하나카드는 달러 기반 스테이블코인을 만드는 '서클'과 협업해 USDC 결제 매입 활성화를 위한 마케팅을 한다. 비씨카드는 코인베이스와 외국인 대상 스테이블코인 결제 실증 중이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아직 관련 입법이 되기 전이지만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여러 파트너사들과 협업해 카드사들이 할 수 있는 비즈니스 모델, 결제 방식을 테스트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신영 기자 spicyzero@etnews.com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