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재정경제부는 3월 소비자물가가 전년 동월 대비 2.2% 상승했다고 2일 밝혔다.
3월 물가는 농산물 가격 하락에도 불구하고 중동 전쟁 영향에 따른 석유류 가격 급등이 전체 상승을 견인했다. 전월 2.0%였던 상승률은 2.2%로 확대됐다.
세부적으로 보면 농축수산물 물가는 농산물 하락폭 확대로 전년 대비 0.6% 하락했다. 채소와 과일 가격이 크게 떨어지며 전체 물가 상승을 억제하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실제 배추와 무 등 주요 채소 가격이 큰 폭으로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석유류 가격은 중동 전쟁 여파로 9.9% 급등하며 물가 상승의 핵심 요인으로 작용했다. 두바이유 가격이 급등하고 국내 휘발유·경유 가격이 동반 상승하면서 물가를 끌어올렸다.
가공식품은 밀가루와 설탕 가격 하락 영향으로 상승률이 1.6%로 둔화됐다. 개인서비스 물가도 설 연휴 효과가 사라지며 상승폭이 3.5%에서 3.2%로 낮아졌다. 근원물가는 2.2%로 비교적 안정적인 흐름을 이어갔다.
생활물가는 석유류 등 비식품 가격 상승 영향으로 2.3% 상승했고, 신선식품지수는 채소·과일 가격 하락으로 6.6% 떨어졌다.
정부는 향후 물가 흐름에 대해 불확실성이 크다고 판단했다. 중동 전쟁 장기화와 국제유가 변동성이 주요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민경신 물가정책과장은 “3월 물가는 농산물 가격 하락에도 불구하고 석유류 상승 영향이 크게 작용했다”며 “4월에도 유가 상승 흐름이 이어질 경우 추가적인 물가 상방 압력이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환율 상승이 수입 원재료 가격에 영향을 줄 수 있지만 시차를 두고 반영되는 만큼 흐름을 지켜봐야 한다”며 “정부는 최고가격제와 민생 물가 특별관리 TF 등을 통해 주요 품목 가격을 집중 관리하겠다”고 밝혔다.
손지혜 기자 jh@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