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해설]라인야후 카카오게임즈 인수...글로벌 플랫폼·콘텐츠 결합 노림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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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게임즈

카카오게임즈가 'LAAA(엘트리플에이) 인베스트먼트'로 매각되며 사실상 지배주주가 일본 라인야후로 교체된다. 라인야후는 일본·동남아에서 메신저 기반 플랫폼 영향력을 갖췄다. 카카오게임즈는 퍼블리싱 역량과 개발 자회사를 통한 콘텐츠 생산 구조를 확보하고 있다. 양사의 결합은 동남아를 중심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유통과 개발을 동시에 확보하려는 수직 통합 전략으로 해석된다.

라인야후는 네이버와 소프트뱅크가 각각 50%씩 지분을 보유한 합작 형태다.

카카오게임즈의 LAAA에 댛란 지분 매각으로 일본 자본과 글로벌 플랫폼 영향권에 편입되는 구조가 된다. 네이버의 직접 경영 참여 가능성은 제한적이다. 하지만, 라인 생태계를 통한 해외 유통 확대는 현실적인 시너지 요인으로 꼽힌다. 동시에 소프트뱅크식 성장 중심 투자 기조가 반영되며 수익성과 성과에 대한 압박도 한층 커질 전망이다.

이번 거래 완료 이후 카카오게임즈는 자금 수혈과 경영권 이전이 동시에 이뤄진다. 유상증자와 전환사채(CB)를 통해 약 3000억원 규모 자금을 투입하는 동시에 기존 최대주주인 카카오의 구주 매매를 병행해 실질적인 지배력 이전을 마무리하는 구조다.

카카오게임즈는 최근 실적 하락세를 보였지만 카카오 기반 유통망과 라이브 서비스 운영 경험, 개발 자회사 포트폴리오를 보유하고 있다. 특히 PC 매출 비중이 확대되며 플랫폼 다변화 가능성을 확인한 점은 긍정적으로 평가된다.

핵심 변수는 자회사 경쟁력이다. 라이온하트 스튜디오는 '오딘: 발할라 라이징' 흥행 경험을 바탕으로 '오딘Q' 등 후속작을 준비 중이다. 이번 인수의 실질적인 타깃이 카카오게임즈 본체보다 자회사의 개발 역량일 가능성도 제기된다. 카카오게임즈가 퍼블리싱하는 엑스엘게임즈 '아키에이지 크로니클', 엑스엘게임즈 '더큐브, 세이브 어스', 오션드라이브 스튜디오 '갓 세이브 버밍엄' 등도 올해 출시를 앞두고 있다.

국내 게임 산업계는 영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외국계 자본이 국내 상장 게임사의 경영권을 확보한 사례로다. 중견 게임사를 중심으로 한 추가 인수합병 가능성도 거론된다. 기존 넥슨·크래프톤·넷마블 중심 구조에 변화를 줄 수 있는 변수로 평가된다.

한편 이날 진행된 카카오게임즈 임직원 대상 타운홀 미팅에서는 최소 3년간 고용 안정 보장과 기존 근로조건 승계, 자회사 구조 유지 등이 명문화된 것으로 알려졌다.


박정은 기자 jepark@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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