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이 '밀크런' 서비스 권역을 대구와 칠곡 지역까지 대폭 확장한다. 수도권과 경남권에 이어 경북 주요 거점까지 밀크런 네트워크를 넓히면서 전국 단위 풀필먼트 생태계 구축에 속도를 낸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쿠팡은 다음 달 7일부터 대구·칠곡 지역에 출고지를 둔 입점 판매자 사업장을 대상으로 밀크런 서비스를 새롭게 적용한다. 수도권과 김해·부산·양산·창원·천안·아산 등에 이어 대구·칠곡까지 서비스 권역을 확대했다. 영남권 전반에 걸친 집하 네트워크를 촘촘하게 구축한다.
밀크런은 여러 판매자의 물량을 하나의 차량이 순회 수거해 물류센터로 운송하는 형태다. 여러 판매처를 차 한 대가 순회하며 물량을 수집하는 '우유 집하' 방식에서 착안한 모델이다. 판매자가 개별적으로 택배사에 물품을 맡기는 기존 구조와 달리 쿠팡이 직접 집하해 물류 효율성을 높이는 것이 특징이다.

밀크런 서비스를 이용하는 판매자는 입고 예정일 기준 이틀 전까지 시스템을 통해 접수하고, 전날 차량이 방문하면 박스 단위로 상차하면 된다. 비용 역시 규격별로 차등 적용한다. 신규 이용 업체에는 일정 기간 프로모션 요금을 적용해 진입 문턱을 한층 낮췄다.
업계 관계자는 “쿠팡의 밀크런 서비스는 (상품을 적재하는) 파렛트 보유 여부와 관계없이 소규모 물량으로도 이용할 수 있다”면서 “중소 판매자들의 접근성을 높인 것”이라고 전했다.
쿠팡이 밀크런 권역을 공격적으로 확장하는 것은 풀필먼트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발판으로 풀이된다. 쿠팡은 밀크런으로 판매자가 개별적으로 택배사에 물량을 맡길 때 발생하는 시간 지체와 비용 누수를 차단할 수 있다. 아울러 집하 단계부터 물량을 직접 통제함으로써 로켓배송의 예측 가능성과 안정성을 확보한다. 판매자 입장에서는 물품 분실이나 파손 위험을 줄일 수 있어서 매력적이다.
대구·칠곡으로의 서비스 확대는 쿠팡이 추진하는 이른바 '쿠세권' 구축 전략 일환이다. 대구에는 이미 쿠팡의 대형 스마트 물류시설이 자리 잡았다. 인근 지역의 밀크런 물량을 흡수하고 재분류하는 허브 역할을 하기에 최적의 조건이다. 인근 중소 소상공인을 로켓배송 생태계로 끌어들이는 동시에 해당 지역 소비자에게 더 다양한 상품을 더 빠르게 전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쿠팡은 지역별 집화 거점과 풀필먼트 센터를 유기적으로 연결하는 물류 인프라 고도화 단계”라면서 “쿠팡이 '쿠세권'을 확장하는 데 한층 속도를 낼 것”이라고 전망했다.
윤희석 기자 pioneer@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