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수감 '한국인 마약왕' 전격 송환…靑 “범죄수익 끝까지 추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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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에서 교민 3명 살해, 탈옥, 국내 마약 유통 등을 일삼으며 '마약왕'으로 불리던 박왕열씨가 25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국내로 송환되고 있다. 연합뉴스

필리핀에 수감 중이던 이른바 '텔레그램 마약왕' 박왕열씨가 한국으로 전격 소환된 가운데 청와대가 초국가 범죄에 대한 단호한 방침을 밝혔다.

강유정 청와대 대변인은 25일 브리핑을 통해 “박 씨의 송환은 해외에 숨어있는 범죄자라도 반드시 그 대가를 치르게 한다는 정부의 강력한 의지를 보여준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송환된 박씨는 2016년 필리핀에서 한국인 3명을 살해한 '사탕수수밭 살인사건'의 핵심 인물로 필리핀 수감 중에도 국내에 마약을 대규모 유통하는 등 조직범죄를 자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는 정부가 송환 노력을 기울인 지 9년여만이자 이재명 대통령이 이번 달 초 필리핀과의 정상회담에서 인도 요청을 한 지 약 3주 만이다. 이 대통령은 지난 한-필리핀 정상회담에서 필리핀 마르코스 대통령에게 직접 박 씨의 임시 인도를 요청한 바 있다.

강 대변인은 “수차례의 외교·사법적인 노력에도 9년 넘게 난항을 겪어오던 박 씨의 송환은 초국가범죄 근절을 위한 이재명 대통령의 강력한 의지와 외교적인 노력에 따른 결실”이라며 “정부는 박 씨가 압송되는 즉시 모든 범죄 행위를 낱낱이 밝히고 공범과 범죄수익을 끝까지 추적해 엄정히 단죄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앞으로도 정부는 초국가 범죄에 무관용 원칙으로 대응하며, 범죄자가 지구상 어디에도 숨을 곳이 없도록 국제 공조망을 더 촘촘히 구축하겠다”고 덧붙였다.


최기창 기자 mobydic@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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