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TS 콘서트 3일, 외국인 결제 71억원…광화문 소비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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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소년단(BTS)이 21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컴백 기념 공연인 'BTS 컴백 라이브: 아리랑'을 펼치고 있다.사진공동취재단

BTS 콘서트 주간 3일간 방한 외국인의 와우패스 결제가 전국에서 약 30만 건(약 71억5000만원) 발생했다. 전년 대비 20%나 늘어난 규모다.

와우패스를 운영하는 오렌지스퀘어(대표 이장백)는 실거래 데이터 분석을 통해 BTS 공연의 관광 경제 효과를 23일 발표했다. 이번 분석은 콘서트 주간 3일간 발생한 와우패스 결제 데이터를 전주, 전년 동기 대비와 비교한 뒤 광화문·시청 일대 가맹점 결제를 별도로 추출해 측정했다.

BTS 효과는 와우패스 플랫폼 전체 지표에서도 역대 기록을 갈아치웠다. 공연 당일 발생한 일일 결제액은 24억9000만 원으로 2022년 서비스 개시 이래 역대 최고 기록이다. 공연 전날은 24억4000만 원으로 역대 2위에 올랐다. 지난해 일일 최고 거래액(20억8000만 원) 대비 19.7% 증가했다.

광화문·시청 일대로 좁히면 결제 금액은 약 8억원으로 전주(7억원) 대비 12.7%, 전년(6억원) 대비 31% 늘었다. 전국으로 들여다보면 전년 대비 성장률(20.2%)의 약 1.5배에 달하는 수치다. BTS의 공연이 광화문 일대 상권에 직접적인 소비 유입 효과를 만들어낸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 21일 공연 당일 BTS는 외국인 관광객의 하루를 통째로 바꿨다. 오전 7~8시대 광화문·시청 일대에서 발생한 결제 금액은 전년 대비 73~79% 폭증했다. 평소라면 한산할 시간에 관광객들이 이미 거리로 쏟아져 나온 것이다. 오후 3~4시대에 정점을 찍었다. 전주 대비 3시대 35%, 4시대 31.5% 급증했다. 특히 카페·편의점·서점 등에서 소비가 주로 이뤄졌다.

그러나 BTS의 공연이 시작된 오후 8시대(20~21시)에는 결제 금액이 전주 대비 17.9%, 전년 대비 14% 급감했다. 서울시 추정 약 4만여명의 현장 관객이 공연에 몰입하면서 광화문 일대의 소비가 일시적으로 멈춘 것이다. 공연이 끝난 오후 9시대 결제 건수는 전주 대비 4.8% 반등했다.

공연을 중심으로 하루 전체의 소비가 압축·집중된 결과라는 사실을 보여준다.

주목할 점은 이 패턴이 광화문뿐 아니라 전국에서 동시에 관찰됐다는 것이다. 전국 기준 오후 8시대 결제 건수는 전주 대비 12% 감소했다. BTS 컴백 콘서트가 넷플릭스를 통해 전 세계 190개국에 동시 생중계 되면서, 한국을 여행 중이던 외국인 관광객들이 쇼핑을 멈추고 화면 앞에 모여든 결과다.

콘서트 추정 관객을 분석했을 때, 약 30%가 공연 3일 이내에 와우패스를 발급 받았다. 반면 약 60%가 1개월 이상 전에 발급 받은 기존 사용자로 나타났다. 이들에겐 K팝 공연이 한국 재방문을 유도한 것으로 풀이 된다.

게다가 공연이 끝난 오후 10시 이후에는 추정 관객의 약 20%가 결제를 재개했다. 택시, 편의점, 맥도날드, 교촌 치킨 등 야식 프랜차이즈부터 연남동 포토부스, 동대문 야간 쇼핑, 찜질방 등이 주요 결제처였다. 야간 상권까지 확산된 것이다.

이장백 오렌지스퀘어 대표는 “K-팝 대형 공연이 외국인 관광객의 소비 동선에 미치는 영향을 실시간에 가까운 결제 데이터로 확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앞으로도 K-컬처 이벤트의 관광 경제 효과를 데이터로 분석해 인바운드 관광 산업 발전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박두호 기자 walnut_park@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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