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人사이트]이지훈 메사쿠어컴퍼니 대표 “얼굴이 신분증…디지털 신원확인 인프라로 확장”

Photo Image
이지훈 메사쿠어컴퍼니 대표

“비밀번호와 인증서 중심 인증 방식은 한계에 도달했습니다. 이제는 '사람을 직접 확인하는 기술'이 필요합니다.”

이지훈 메사쿠어컴퍼니 대표는 인증 기술 변화 흐름을 이렇게 설명했다. 메사쿠어컴퍼니는 인공지능(AI) 얼굴인식 기술을 기반으로 금융·공공·통신 등 다양한 산업에 디지털 신원 인증 솔루션을 공급하고 있다. 비대면 환경이 빠르게 확산되면서 '사람을 정확히 식별하는 기술' 수요도 커졌고, 이에 이 대표는 얼굴인식을 핵심 기술로 선택했다.

기존 인증 방식은 ID와 비밀번호 중심 구조로 유출과 도용 위험에서 자유롭지 않다. 보안을 강화할수록 사용 편의성이 떨어지는 한계도 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사람 자체'를 확인하는 방식이 필요해졌다는 설명이다. 그는 “온라인 서비스가 일상화되면서 비대면 상황에서도 신뢰할 수 있는 신원확인 기술이 필수 요소로 자리 잡았다”고 말했다.

메사쿠어컴퍼니는 얼굴인식 엔진 'UFACE'를 자체 개발했다. 딥러닝 기반 구조를 적용해 조도와 각도 변화, 마스크 착용 등 다양한 환경에서도 안정적인 인식 성능을 확보했다. 서버형 엔진을 적용해 단말 성능과 무관한 인증 환경도 구현했다. 이 대표는 “실제 환경 변수를 AI가 학습해 극복하는 것이 기술 경쟁력의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대규모 데이터 처리 기술도 강점이다. 자체 개발한 분산처리 미들웨어를 기반으로 1000만명 규모 데이터에서도 특정 인물을 빠르게 식별할 수 있다. 한국인정기구(KOLAS) 측정 결과 1000만명 중 1명을 찾는 데 0.06초가 걸린다. 대용량 환경에서도 지연 없이 실시간 인증이 가능한 구조다.

보안 기술도 차별화했다. 사진과 영상, 3D 마스크 공격을 차단하는 안티 스푸핑(Anti-Spoofing) 기술을 적용했고, 정보통신기술협회(TTA) 시험을 통과해 안정성을 확보했다. 얼굴정보는 암호화된 템플릿 형태로 변환해 3개 영역에 분산 저장한다.

이 기술은 국가 모바일 신분증 사업에도 적용되고 있다. 사용자 얼굴과 등록 정보를 실시간으로 비교해 동일인 여부를 확인하는 방식이다. 금융권 비대면 인증과 이동통신 부정가입 방지 등으로 활용 범위가 넓어지고 있다.

적용 분야도 확대되는 추세다. 금융과 공공을 넘어 교육과 의료, 유통, 스마트시티까지 확산되고 있다. 다만 오인식과 개인정보 보호 문제는 과제로 남아 있다. 이에 대해 얼굴과 음성 등을 결합한 멀티모달 인증 방식이 대안으로 제시된다. 이 대표는 “복수 인증을 적용하면 정확도를 높이고 오인식 가능성을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얼굴인식 기술 확산을 위해서는 제도적 기반도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그는 데이터 확보와 규제 개선을 주요 과제로 꼽았다. “AI 성능 고도화를 위해서는 학습 데이터의 양과 질이 중요하다”며 “기술적으로 검증된 인증 방식에 대해서는 규제 완화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메사쿠어컴퍼니는 영상과 행동 인식을 포함한 비전 AI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글로벌 시장 진출도 추진한다. 이 대표는 “안면인식 기술을 넘어 영상과 사물, 행동 인식을 아우르는 비전 AI 엔진을 기반으로 다양한 산업으로 확장할 계획”이라며 “양자컴퓨팅 시대에 대비해 양자내성암호(PQC) 연구도 병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동남아와 중동을 중심으로 얼굴 기반 신원확인 수요가 빠르게 늘고 있다”며 “국산 AI 기술의 글로벌 확장을 본격화하겠다”고 덧붙였다.


박효주 기자 phj20@etnews.com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