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AP가 인공지능(AI) 중심 사업 전환을 본격화한다. AI 기능 확산을 위한 전담 조직을 신설하고, 기존 구독형 소프트웨어 과금 체계를 사용량 기반으로 바꾸는 전략이다.
18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크리스티안 클라인 SAP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인터뷰에서 “AI는 매우 강력해 많은 업무를 자동화할 것”이라며 “구독 기반으로 계속 요금을 부과하는 것은 어리석은 일”이라고 말했다. 이어 “AI 에이전트를 도입하는 기업은 더 적은 사용자 수가 필요하게 될 것”이라며 과금 체계 전환 배경을 설명했다.
SAP는 수백 명 규모의 신규 조직을 구성해 AI 기능 도입을 지원한다. 오는 7월부터는 '포워드 디플로이드 엔지니어링' 팀을 운영한다. 해당 조직은 개발자와 컨설턴트가 함께 고객과 협업해 SAP 기술 기반 AI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하는 역할을 맡는다.
클라인 CEO는 이번 전환을 “재창조(reinvention)”라고 표현하며, 직원 보상 방식과 고객과의 상호작용, 수익 창출 방식이 바뀔 것이라고 설명했다.
SAP는 오픈AI와 앤트로픽 등 생성형 AI 기업과의 경쟁 속에서 기존 기업용 소프트웨어 사업 모델이 영향을 받고 있다. 회사는 전 세계 포춘 500 기업의 90% 이상과 정부·군 고객을 보유하고 있다.
다만 SAP의 AI 도입 과정에서 일부 고객과 리셀러는 AI 도구의 성능과 가치에 의문을 제기했다. 클라인 CEO는 사용량 기반 과금과 관련해 일부 경영진이 비용 예측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설명했다.
SAP는 고객의 AI 도입을 지원하기 위해 컨설턴트를 배치할 계획이다. 기업들이 AI를 대규모로 도입하는 과정에서 운영 방식 전환에 어려움을 겪고 있어서다.
클라인 CEO는 SAP의 강점으로 고객 데이터 접근성과 맞춤형 AI 개발 역량을 제시했다. 그는 향후 개발자들이 기존 기능 중심에서 벗어나 AI 에이전트 개발로 전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진형 기자 jin@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