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쟁의투표 93.1% 통과…다음달 21일 '파업'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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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사옥.

삼성전자노동조합 공동투쟁본부는 전체 조합원을 대상으로 쟁의행위 찬반투표를 실시한 결과, 찬성률 93.1%로 가결됐다고 18일 밝혔다.

공동투쟁본부에 따르면 소속 3개 노조 재적 조합원 약 9만명 중 6만6019명이 투표에 참여, 6만1456명이 찬성했다.

삼성전자 노사는 지난해 말부터 성과급 산정 기준 투명화와 상한 폐지 등을 두고 8차례 본교섭과 중앙노동위원회 조정 절차를 거쳤지만,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이에 노조는 9일부터 전체 조합원을 대상으로 쟁의행위 찬반 투표를 실시했다.

노조는 현재 연봉 50%인 초과이익분배금(OPI) 상한선 폐지를 요구하고 있다. 사측은 형평성과 투자재원 확보를 이유로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상한선이 폐지되면 사업부간 보상 양극화가 심화해 다수 직원 상대적 박탈감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설명이다. ,또 반도체가 중심인 사업 구조 특성상 벌어들이는 이익 상당 부분을 재투자해야 한다는 이유도 들었다.

노조는 쟁의권을 확보한 만큼 다음달 21일부터 18일간 파업에 돌입할 계획이다. 파업이 현실화될 경우 국가 경제와 글로벌 반도체 시장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노조는 파업 불참 직원들을 강제 전배·해고의 1순위로 삼겠다고 선언한 상태다. 최승호 삼성그룹 초기업노동조합 삼성전자지부 위원장은 이달 초 유튜브 방송에서 “총파업 동안 모든 집행부는 평택사무실을 점거해 집회를 진행할 계획이며 스태프를 모집해 평택사업장 모든 사무실에서 관리·감독할 것”이라면서 “만약 회사를 위해 근무하는 자가 있다면 명단을 관리해 추후 조합과 협의가 필요한 강제 전배나 해고에 이들을 우선적으로 안내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시소 기자 siso@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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