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델 테크놀로지스는 '엔비디아 기반 델 AI 데이터 플랫폼(Dell AI Data Platform with NVIDIA)' 제품군을 대거 업데이트했다고 밝혔다. 이번 업데이트는 엔터프라이즈 데이터 탐색 및 활용을 강화하고, AI 애플리케이션 및 자율형 AI 에이전트를 위한 초고성능 데이터 처리와 스토리지 성능을 제공하는 데 중점을 뒀다.
최근 AI는 보조 도구를 넘어 자율적으로 작동하는 시스템으로 진화하고 있으나, 실제 성과를 도출하기 위해서는 접근이 쉽고 신뢰할 수 있는 데이터 확보가 필수다. 그러나 많은 기업은 데이터 사일로로 인해 분산된 데이터를 효과적으로 구조화하지 못하고 있으며, 거버넌스 확보와 비즈니스 관점의 데이터 활용에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로 인해 AI 프로젝트가 중단되거나 기업 경쟁력이 저하되는 사례가 발생하고 있다.
델 테크놀로지스와 엔비디아는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엔비디아 기반 델 AI 팩토리(Dell AI Factory with NVIDIA)'의 핵심 구성 요소인 AI 데이터 플랫폼을 중심으로 기술을 고도화했다. 해당 플랫폼은 파편화되고 정제되지 않은 데이터를 AI 활용이 가능한 형태로 전환하면서도 보안과 거버넌스를 유지하고, 대규모 환경에서도 일관된 고성능을 제공한다. 실제로 기존 방식 대비 최대 12배 빠른 벡터 인덱싱, 3배 빠른 데이터 처리, 19배 빠른 최초 토큰 생성 속도를 지원한다.
엔비디아 AI 인프라로 가속화된 델의 데이터 엔진은 데이터 준비부터 처리, 학습, 추론에 이르는 AI 데이터 라이프사이클 전 과정을 자동화한다. '델 데이터 오케스트레이션 엔진(Dell Data Orchestration Engine)'은 최근 인수한 데이터루프 기술을 기반으로, 정형 및 비정형 데이터를 자동으로 탐색, 라벨링, 정제, 변환해 AI 학습에 적합한 대규모 데이터 세트를 생성한다. 노코드 및 로코드 방식 운영 환경을 지원하며, 자동화된 파이프라인과 휴먼 인 더 루프(HITL) 워크플로를 결합해 데이터 품질과 모델 정확도를 지속적으로 개선한다. 엔비디아 NIM 마이크로서비스와 엔비디아 AI 블루프린트, 200개 이상 모델 및 애플리케이션 템플릿을 활용해 별도 구축 과정 없이 운영 환경에 즉시 적용할 수 있다.

델 테크놀로지스는 NVIDIA AI-Q 블루프린트를 지원해 기업이 맞춤형 AI 에이전트를 구축하고 보다 정교한 의사결정 인사이트를 확보할 수 있도록 돕는다. 데이터 플랫폼에 통합된 엔비디아 가속 데이터 엔진은 정형 및 비정형 데이터 전반에서 고성능 데이터 준비, 검색, 추론 및 파이프라인 기능을 제공한다. 허깅페이스 기반 '델 엔터프라이즈 허브(Dell Enterprise Hub on Hugging Face)'를 통해 엔비디아 네모트론3 슈퍼 모델과 사전 구축된 블루프린트 및 NIM 마이크로서비스에 대한 접근성을 높였다.
델 테크놀로지스는 차세대 인프라 기술인 엔비디아 베라 루빈 NVL72, 엔비디아 블루필드-4 DPU, 엔비디아 스펙트럼-X 이더넷 기반 모듈형 레퍼런스 설계 '엔비디아 STX'를 지원할 계획이다. '델 데이터 애널리틱스 엔진(Dell Data Analytics Engine)'에 추가된 AI 어시스턴트는 자연어 기반 인터페이스를 통해 SQL 분석 환경을 지원함으로써 비전문가도 손쉽게 데이터 조회와 시각화를 수행할 수 있도록 돕는다.
플랫폼에는 엔비디아 RTX 프로 블랙웰 서버 에디션 GPU가 새롭게 추가돼 데이터 처리 전반을 가속한다. 엔비디아 CUDA-X 라이브러리와 cuDF, cuVS 등 기술이 적용돼 SQL 쿼리와 벡터 인덱싱 속도를 크게 향상시키며, 대규모 데이터 처리 효율성과 AI 애플리케이션 응답성을 동시에 개선한다.
AI 워크로드가 실험 단계를 넘어 실제 운영 환경으로 확대됨에 따라 스토리지 중요성도 커지고 있다. 델은 전용 아키텍처 기반의 AI 최적화 스토리지 엔진을 통해 대규모 환경에서도 일관된 성능을 유지하도록 설계했다. '델 라이트닝 파일 시스템(Dell Lightning File System)'은 초고속 병렬 파일 시스템으로 랙당 최대 150GB/s의 성능을 제공하며, 기존 스케일 아웃 스토리지 대비 최대 20배 높은 성능을 구현한다. '델 엑사스케일 스토리지(Dell Exascale Storage)'는 파일, 오브젝트, 병렬 파일 시스템을 통합한 구조로 초대규모 AI 및 HPC 환경을 지원한다.

아울러 델은 엔비디아 CMX 콘텍스트 메모리 스토리지 플랫폼과 KV 캐시 기술을 활용해 GPU 메모리 사용을 최적화하고, 장시간 대화 및 대규모 콘텍스트 처리가 필요한 AI 에이전트 워크로드에서도 안정적인 성능을 제공한다. 이를 통해 GPU 자원 유휴 상태를 최소화하고 전체 인프라 효율성을 극대화할 수 있다.
김경진 한국 델 테크놀로지스 총괄사장은 “AI 파일럿을 실제 운영 환경으로 확장하는 과정에서 가장 큰 과제는 데이터 사일로 문제”라며 “엔비디아와 협력을 통해 데이터 라이프사이클 전반을 자동화하고, 대규모 환경에서도 안정적인 성능을 제공함으로써 기업들이 AI를 보다 빠르게 도입하고 실질적인 성과를 창출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김현민 기자 minkim@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