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망설' 돌던 모즈타바…“푸틴 제안으로 러 모스크바서 수술”

Photo Image
이란 테헤란에서 열린 시위에서 시위대가 이란 새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모즈타바 하메네이의 사진을 들고 있다. 사진=AP 연합뉴스
쿠웨이트 매체 알자리다 보도…극비리 이송돼 치료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가 사망한 후 이란 차기 지도자 자리에 오른 차남 모즈타바 하메네이(57)가 공식 석상에 전혀 모습을 드러내지 않으면서 여러 추측이 나오고 있다. 이 가운데 중동의 한 매체는 그가 극비리에 러시아로 이송돼 치료받고 있다고 보도했다.

15일(현지시간) 쿠웨이트 유력 일간지 알자리다는 소식통을 인용해 모즈타바가 러시아 군용기를 이용해 모스크바로 이송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궁전 부지에 위치한 사립 병원에서 비밀리에 수술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지난달 28일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하메네이가 사망한 뒤, 그의 차남인 모즈타바가 최고지도자로 선정됐지만 모즈타바 역시 공개 석상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아 그의 생존 여부에 의문을 가지는 목소리가 나왔다.

이란 국영 언론이 공개한 모즈타바의 사진은 과거 사진을 인공지능(AI)으로 조작한 사진이었으며, 발표한 성명 역시 텍스트로만 공개돼 논란은 쉽게 사그라지지 않았다.

피트 헤그세스 미국 국무장관은 '모즈타바가 현재 혼수상태이며, 다리 하나를 잃었다'는 보도와 관련해 “이란의 새 최고지도자는 상처를 입었고 얼굴에 흉터가 남았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예루살렘 소식통에 따르면 이스라엘 정보당국 역시 모즈타바의 부상이 당초 예상보다 심각할 수 있다고 의심하고 있으며, 실제 출국 시점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확보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란 정부는 모즈타바의 건강에 이상이 없다고 주장해왔으나, 알자리다는 이란 신임 최고지도자와 가까운 고위 소식통으로부터 모즈타바가 현재 러시아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는 소식을 입수했다고 밝혔다.

알자리다는 “소식통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이 지난 12일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과 통화에서 모즈타바를 러시아에서 치료받도록 제안했다고 한다. 하메네이를 비롯한 이란 관리들이 그 제안을 신중하게 검토한 후 승인했고, 모즈타바는 그날 저녁 러시아로 이송돼 이란 의사들로부터 치료를 받았다”고 전했다.

또한 매체는 앞서 발표된 모즈타바 성명에 대해 “소식통은 알리 라리자니 이란 최고국가안보위원회 사무총장이 대리 작성했을 가능성을 들었다. 라리자니 총장이 이전에 발표한 성명과 비슷하며, 연설 녹음이 없다는 점이 의혹을 더욱 증폭시킨다”고 덧붙였다.


서희원 기자 shw@etnews.com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