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동통신사가 올해 5G 단독모드(SA) 전국망 구축에 나서면서 음성통화 품질이 쟁점으로 부상했다. 정부가 안정적 5G SA 도입을 위해 추진반을 구성한 가운데 음성통화 등 SA 전환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초기 품질 저하를 막기 위한 최적화 작업이 주요 과제로 꼽힌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하 5G SA 추진반은 SA 전환시 발생할 수 있는 초기 품질 저하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 관련 통신 사업자와 기술적 논의를 진행하는 별도 워킹그룹을 가동할 예정이다.
이는 기존 롱텀에벌루션(LTE) 기반 음성통화(VoLTE) 대비 5G 기반 음성통화(VoNR)의 초기 최적화 부족으로 인한 고객 체감 품질 하락을 막기 위한 선제적 조치다.
5G SA 전환의 대표적 쟁점 중 하나는 통화 품질이다. 현재 5G 비단독모드(NSA) 환경에서는 5G 스마트폰에서도 LTE망을 이용한 VoLTE 방식으로 음성통화를 제공한다.
하지만 5G 코어망을 단독으로 사용하는 5G SA로 전환할 경우, 음성통화 역시 5G망을 이용하는 VoNR 기술로 넘어가야 한다. VoNR은 5G 네트워크를 이용해 음성통화와 데이터를 동시 지원해 품질과 안정성을 높이는 기술이다.
문제는 초기 전환시 VoNR 기술 최적화가 부족해 통화 연결 지연 등 품질 저하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는 점이다.
실제 글로벌 네트워크 평가기관 우클라와 시장조사업체 옴디아가 공동 발표한 '2026년 5G SA 및 5G 어드밴스드 보고서'에 따르면, VoNR은 통화 연결 시간 측면에서 VoLTE 성능을 밑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하반기 기준 세계 VoLTE 통화 연결 시간 중앙값은 1.87초인 반면, VoNR은 1.96초로 측정됐다. 특히 한국 통신시장은 수년간의 최적화를 거친 VoLTE 품질이 세계 최고 수준이라는 점이 전환의 딜레마로 작용하고 있다.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의 VoLTE 통화 연결 시간 중앙값은 0.73~0.99초에 불과하다. 이는 VoNR을 상용화한 싱가포르 싱텔의 1.07초보다도 빠른 수치다.
정부는 안정적 5G SA 전환 및 혁신 서비스 창출을 지원하는 동시에, 이러한 통화 품질 저하를 막기 위한 기술적 사전 작업을 통신사가 철저히 진행할 수 있도록 워킹그룹을 통해 적극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통신사가 5G SA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통신 품질이 떨어지는 것을 방지하고 새로운 서비스가 나올 수 있도록 선제적 제도 개선을 하겠다는 취지”라며 “고객이 체감할 수 있는 B2B·B2C 서비스 창출을 위한 실증사업, 관련 제도개선 등을 적극 지원하겠다고”고 말했다.
통신사 관계자도 “VoLTE도 상용 초기에는 3G보다 품질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있었다”면서 “전환 초기에는 일부 시스템 불안정이 있을 수는 있지만 기술적 결함은 아닌 만큼 소프트웨어 개선 등 최적화를 위한 튜닝 작업을 통해 안정된 품질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준호 기자 junho@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