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용인공지능(AGI)은 특정 문제뿐 아니라 주어진 모든 상황에서 생각과 학습을 하고, 창작할 수 있는 인공지능(AI)을 뜻한다. 특정 조건이나 영역에서만 적용 가능한 AI와 달리 모든 상황에서 일반적으로 두루 적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보편적 AI'로 인식된다. 현재 진행되는 AI 연구의 궁극적인 목표라고도 할 수 있다.

가령 현재 활발히 출시되고 있는 음성인식 AI나 바둑에 특화됐던 '알파고'의 경우 해당 영역에서만 기능을 발휘하는 '좁은 인공지능'(ANI, Artificial Narrow Intelligence)을 의미한다. 반면 AGI의 경우 사람과 자연스럽게 대화하면서 바둑을 둘 수 있는 기능까지 확장된다. 기능의 결합을 넘어 기능간 유기적인 정보처리 반응까지 구현하면서 나아가 '초지능'까지 도달할 수 있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AI 연구의 궁극적인 목표로 주목받지만 관련해 다양한 논쟁도 제기된다. 모든 분야에서 인간과 비슷하거나 오히려 넘어선 사고를 하는 AGI 시대가 도래할 경우 통제 가능한지에 대한 논란이다. 오픈AI를 비롯해 많은 빅테크가 AGI에 개발에 열을 올리면서도 '인류를 위한 AGI'를 강조한 것 역시 이 같은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서라는 분석이다.
실제 지난 1월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다보스 포럼에서 이르면 올해 안에 AGI가 등장할 것이라고 주장해 파장을 일으켰다. 그는 한발 더 나아가 2030년에는 AI의 지능이 인류의 총합을 넘어설 것이라는 관측을 내놓기도 했다.
AGI는 인간 지성으로 해결하지 못한 암이나 치매 등 난치병을 극복할 열쇠인 동시에 인류를 단순 노동에서 해방해 진정한 창의성의 시대를 열어 줄 것이라는 낙관론도 많다. 하지만 AGI가 가져올 엄청난 혜택을 누리기 위해선 인간의 기술 통제가 선결돼야 한다는 목소리도 꾸준히 나오고 있다.
정용철 기자 jungyc@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