쏠리드, 국내 투자 축소에 1분기 적자…북미·유럽 수주로 하반기 회복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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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성남시 분당구에 위치한 쏠리드 본사 전경.

통신 장비 업체 쏠리드가 올 2분기 북미·유럽 통신장비 매출 확대와 군 위성통신·오픈랜(Open RAN) 등 신규 사업을 통해 실적 회복을 추진한다. 1분기 국내 통신장비 투자 축소와 방산 자회사 사업 교체 영향으로 적자 전환했지만, 해외 통신장비 사업 개선과 차세대 네트워크 수요에 대응해 하반기 반등을 노린다.

18일 쏠리드에 따르면 회사는 올 1분기 연결 기준 매출 637억원, 영업손실 21억원, 당기순이익 222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4.3%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적자로 돌아섰다. 통신장비 부문 매출은 575억원으로 전체 매출의 90.3%를 차지했다.

국내 통신 시장 부진과 자회사 비용 증가가 맞물리면서 적자 전환했다. 국내 이동통신사의 설비투자 축소로 내수 매출 회복이 제한됐고, 방산 자회사 쏠리드윈텍은 기존 전술정보통신체계(TICN) 중심 사업에서 군 위성통신 관련 사업으로 옮기는 과정에서 실적 공백이 발생했다. 신규 연결 자회사 다윈프릭션 편입에 따른 초기 비용과 인건비, 해외 신규 장비 출시를 위한 세일즈·마케팅 비용도 반영됐다.

쏠리드 관계자는 “국내 통신망 투자 축소와 방산 부문의 주요 프로젝트 교체기 영향으로 1분기 수익성은 부진했다”면서도 “미국과 유럽을 중심으로 한 주력 통신장비 사업은 전년 동기 대비 개선됐다”고 말했다.

실제 해외 통신장비 사업은 내수보다 양호했다. 1분기 지역별 매출은 국내 224억원, 미국 169억원, 유럽 139억원, 일본 81억원, 기타 25억원이다. 미국과 유럽 매출을 합치면 308억원으로 국내 매출을 웃돈다. 분기보고서 기준 수주 잔고는 북미 2004만달러, 유럽 1455만달러다.

쏠리드는 인빌딩 DAS와 오픈랜, AI-RAN 관련 수요 확대에 대응할 방침이다. 글로벌 통신사는 5G 투자 속도를 조절하고 있지만, 대형 건물·지하철·경기장 등 실내 통신 품질 개선 수요는 이어지고 있다. 쏠리드는 글로벌 DAS 시장 점유율이 약 15.1%로, 글로벌 3위 공급사다.

차세대 통신장비 연구개발 투자도 지속한다. 쏠리드의 1분기 연구개발비는 95억원으로 매출액 대비 14.8% 수준이다. 회사는 AI-네이티브 무선인터페이스, 6G, 저궤도 위성통신 지원 셀룰러 라우터, 유럽·일본향 디지털 DAS 개발 과제를 진행하고 있다. 오픈랜·AI-RAN·위성통신 수요에 대응하기 위한 선행 투자다.

방산 부문에서는 쏠리드윈텍과 다윈프릭션을 중심으로 사업 범위를 넓힌다. 쏠리드윈텍은 군 위성통신 장비와 저궤도·정지궤도 위성통신 단말, 핵심 모듈 사업을 추진한다. 다윈프릭션은 항공기와 전차, 고속철도용 브레이크 마찰재 사업을 맡는다. 통신장비 매출 변동성을 방산·항공 부품 사업으로 보완하려는 포석이다.

쏠리드 관계자는 “미국 등 글로벌 시장에서 예상되는 통신 인프라 투자 확대 기후를 기회 삼아, 순조롭게 진행 중인 해외 사업의 모멘텀을 더욱 가속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하반기로 갈수록 실적이 착실히 회복되는 상저하고의 흐름을 전개해 나갈 것”이라며 “차세대 위성 통신 및 O-RAN 기반의 미래 경쟁력을 강화해 주주 가치를 제고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남궁경 기자 nkk@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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