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부 연구개발(R&D) 지원에 힘입어 중소기업·대학이 고위험 의료기기 분야 핵심 기술을 국산화하고, 15억원의 신제품 매출까지 창출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부총리 겸 장관 배경훈), 한국산업기술진흥협회(회장 구자균)이 함께 수행하는 '기업부설연구소 R&D 역량강화 지원사업(이하 R&D 강화 사업)'을 통해서다.
산기협은 의료장비 전문기업 노아닉스(대표 최형준)와 정인석 전남대병원 박사팀이 체외막산소공급장치(ECMO: 혈액을 체외로 빼내 산소를 공급해 다시 돌려보내는 장치)용 기능성 코팅용액 개발·사업화에 성공했다고 26일 밝혔다. 지난해 15억원 규모 매출을 달성했다.
R&D 강화 사업은 기업부설연구소 연구역량 맞춤형 R&D를 지원해 자생적 기술개발 기반을 강화하고 성과 사업화를 촉진한다. 정부는 2022년부터 4년간 약 219억원을 투입해 50개 기업부설연구소를 지원했다.
노아닉스·전남대 연구팀은 2022년 4월부터 이듬해 말까지 총 5억2500만원을 지원받아 ECMO 혈액 운송 인공도관, 카테터 등에 적용 가능한 '고기능성 생체적합 코팅 기술'을 개발했다.
ECMO 혈액 운송 인공도관은 장기 사용 시 패혈증 원인이 될 수 있다. 내독소 흡착 제거, 항염증 소재 적용이 핵심인데 국내에 관련 기술이 없어 전량 수입했다.
카테터는 인체 대형 혈관에 삽입돼 혈액을 체외순환 장치와 연결하는 고위험 4등급 의료기기로,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희소·긴급도입 필요 의료기기'로 지정된 전략적 관리 품목이다.
연구팀은 친수성 천연고분자인 히알루론산(HA)을 기반으로 혈액 적합성과 내구성을 동시에 향상시키는 코팅 기술을 자체 개발해 ECMO 구성 부품 및 카테터 표면에 적용했다.
이 기술은 혈액 접촉 의료기기 전반에 적용 가능한 플랫폼 기술로 확장성이 매우 높다. 향후 고위험 치료용 의료기기 시장에서 국산화·수입대체 효과가 크다.
김상길 산기협 기업연구소본부장은 “이번 성과는 기업 맞춤형 지원으로 기술을 고도화하고 실질 매출로 이어진 성공 모델”이라며 “기업부설연구소 R&D 성과가 시장으로 연결되는 선순환 구조를 확립해 제2, 3의 노아닉스 사례가 나오도록 과기정통부와 함께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김영준 기자 kyj85@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