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G그룹 지배구조 불확실성이 해소됐다. 12일 고(故) 구본무 선대 LG회장 측 가족들이 제기한 상속회복 소송에서 구광모 LG그룹 회장 경영권이 법적으로 인정되면서 기업가치 재평가 가능성도 커졌다.
재계와 증권가는 그동안 지배구조 리스크로 억눌렸던 LG 계열사 밸류에이션 할인이 해소될 것으로 전망했다.
구 회장은 2018년 취임 이후 전기차 배터리, AI, 바이오 등 미래 성장 동력 확보에 집중해왔다. 법적 불확실성을 벗은 만큼 리더십을 재정비하고 공격적 글로벌 투자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증권가에도 이날 판결을 기점으로 LG 기업가치를 높여잡고 있다. LG전자 주가는 구 회장 선고를 하루 앞둔 11일 장중 12만3800원까지 오르면서 52주 최고가를 경신했다. 대신증권은 이날 보고서를 통해 “피지컬 AI 경쟁력 확대로 사업 전반에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며 LG전자 목표주가를 기존 14만원에서 16만원으로 높였다.
시장에서는 구 회장 리더십 강화로 LG 포트폴리오 재편과 M&A가 더욱 적극적으로 추진될 것으로 전망했다.
구 회장은 취임 이후 인공지능(A), 바이오(B), 클린테크(C)를 그룹 미래 청사진으로 제시하고 이에 따른 체질 개선을 추진해 왔다. 지난해까지 그룹 핵심 두 축인 전자와 화학 부문 최고경영자를 모두 교체했고 신규 임원 연령대도 80년대생까지 낮추는 등 광범위 한 세대교체를 단행했다.
지주사 중심 대기업 구조에서 최대주주의 지분 안정성은 전략 실행력과 연결된다는 건 주지의 사실이다.
전문가들은 “지분 구조가 불안정하면 경영 의사결정이 지연되거나 혹은 외부 요인에 영향을 받을 수 밖에 없다”며 “최대주주 중심의 안정적 지배구조는 기업의 장기 성장 전략을 빠르고 강력하게 추진하기 위한 기본 조건”이라고 밝혔다.
재계 관계자는 “경영권 안정으로 대규모 투자 결정과 사업 구조조정이 탄력을 받을 것”이라며 “중장기 주주가치 제고에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김시소 기자 siso@etnews.com, 이호길 기자 eagles@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