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미콘 코리아 2026]“반도체 슈퍼사이클, 사람부터 잡아야”…인재 확보 '사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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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서울 코엑스에서 개막한 '세미콘코리아 2026'에 마련된 각 기업 취업설명회에 방문객들이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다.

11일 서울 코엑스에서 개막한 '세미콘코리아 2026'은 역대 최대 규모인 550개 업체가 참여하며 반도체 산업의 뜨거운 열기를 증명했다. 특히 올해 행사는 기술 경연장을 넘어, 미래 반도체 산업을 이끌 인재를 선점하려는 국내외 소부장(소재·부품·장비) 기업들의 '채용 전쟁터'를 방불케 했다.

국내 최대 반도체 장비 기업인 세메스(SEMES)는 전시관 내에 별도의 '취업설명회 전용 룸'을 마련하며 인재 채용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다. 공간 내부에 3개의 스탠딩 테이블을 배치하고 인사 담당자들이 각 테이블을 전담해 취업 준비생들과 1대 1 밀착 상담을 진행했다. 이날 정오 기준, 상담을 기다리는 취업 준비생들의 줄이 50여 명에 달할 정도로 인기가 높았다.

원익그룹 역시 대규모의 채용 인프라를 선보였다. 부스 입구에 별도의 취업설명회 사전 예약 시스템을 도입해 대기 시간을 관리하는 IT 기술을 접목했다. 2층 공간에만 10개의 독립된 그룹사 별 설명회 공간을 마련해 공격적인 인재 확보에 나섰다.

글로벌 장비사들도 부스 '공간 재구성'을 통해 인재들에게 손을 내밀었다. 아드반테스트(Advantest)는 'HR ZONE'을, ASM은 'Recruiting Zone'을 각각 2층에 배치해 전시 인파와 분리된 심도 있는 상담 환경을 구축했다. 현장에서 만난 채용 담당자는 “기술 변곡점마다 반복되는 구인난을 해결하기 위해 기업들이 전시 공간을 줄여서라도 채용과 교육 공간을 대폭 늘리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단순 채용을 넘어 미래 인재를 직접 육성하기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도 마련됐다. 이공계 대학생을 대상으로 한 멘토링 프로그램인 '밋 더 익스퍼츠(Meet the Expert!)'가 대표적이다. 반도체 주요 기업의 현직 엔지니어들이 멘토로 참여해 직무 소개와 커리어 개발에 대한 실질적인 조언을 전달할 예정이다. 주니어 엔지니어와 학생들을 위해 반도체 제조의 6대 공정(리소그래피, 증착, 소자, 플라즈마 & 식각, CMP & 세정, 패키징)별 기초 기술을 교육하는 '기술 튜토리얼'도 진행된다.


이형두 기자 dudu@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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