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해 상반기 제조업 일자리 전망이 발표됐다. 반도체는 증가하는 반면, 섬유는 감소할 것으로 예측된다. 기계·조선·전자·철강·자동차·디스플레이·금속가공·석유화학은 전년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산업기술진흥원(KIAT)과 한국고용정보원은 이런 내용을 담은 '2026년 상반기 주요 업종의 일자리 전망'을 발표했다. 고용보험 피보험자 자료와 직종별 사업체 노동력조사 기준으로, 국내 10개 주력 제조 업종에 대한 상반기 일자리 증감을 전망했다.
반도체 고용은 인공지능(AI) 서버·데이터센터 투자 확대와 메모리 업황 회복에 힘입어 전년동기대비 2.8%(약 4000명)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수출도 AI 메모리(HBM 등)와 서버 수요를 축으로 2000억달러 수준이 예상된다. 첨단 공정 중심 설비투자 확대가 이어지며 중·대형 사업체를 중심으로 인력 수요가 늘어나는 구조다.
반면 섬유는 생산기지 해외 이전과 중저가 수입품 공세, 중국발 경쟁 심화가 고용을 압박할 것으로 보인다. 소비심리 개선과 고부가 소재 확대로 생산 여건은 일부 나아질 수 있지만, 고용의 단기 반등으로 직결되지는 않을 것으로 분석됐다. 섬유 고용은 2.0%(약 3000명)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조선은 고선가 선박 인도 본격화와 수주잔량을 바탕으로 수출 흐름이 개선되지만, 고용은 전년 수준 '유지'로 분류됐다. 자동차 역시 내수 회복과 친환경차(HEV 중심) 수요, 시장 다변화에 따른 수출 개선이 기대되나 고용은 큰 폭의 증감 없이 보합권이 예상된다. 전자·철강·기계·디스플레이·금속가공·석유화학도 업황 개선과 구조조정이 맞물리며 전반적으로 '유지' 판단이 내려졌다.
변수도 있다. 바로 인력 미스매치다. 특히 반도체·전자·철강 등 주요 업종에서 미충원 비중이 전산업 평균을 웃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이 요구하는 경력·숙련도와 구직자가 체감하는 임금·근로조건 사이의 간극이 여전히 크다는 의미다.
안영국 기자 ang@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