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워너브러더스 인수 미국 산업에 긍정적”…미 의회서 반독점 공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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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드 서랜도스 넷플릭스 공동 CEO가 3일(현지시간) 미국 상원 청문회에 출석해 워너 브러더스 인수와 관련한 반독점소위 의원들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연합뉴스/AFP]

넷플릭스가 워너브러더스디스커버리(WBD)를 827억달러(한화 약 117조원)에 인수하려는 계획에 대해 “헐리우드와 미국 경제 전반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테드 서랜도스 넷플릭스 공동 최고경영자(CEO)는 3일(현지시간) 미국 상원 청문회에 출석해 이번 인수가 영화 및 TV 제작을 활성화하고 노동자와 소비자들의 기회를 보존할 것이라고 증언했다.

서랜도스 CEO는 “넷플릭스가 보유하지 못한 자산을 가진 기업을 인수함으로써 워너 브러더스에 대한 투자를 지속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넷플릭스가 워너 브러더스 인수에 성공하면 HBO와 결합해 콘텐츠 공룡으로 거듭나게 된다. 워싱턴 정계에서는 넷플릭스가 인수 후 독점적 지위를 이용해 구독료를 인상하고 극장 관람 환경을 저해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돼 왔다.

상원 법사위원회 산하 반독점소위원회 위원장인 마이크 리 상원의원은 “넷플릭스가 모든 것을 지배하는 단일 플랫폼이 되려 한다”며 “이번 합병은 콘텐츠 제작과 유통 권력을 동시에 통합해 반독점 우려를 낳고 있다”고 지적했다. 반독점소위 민주당 간사인 코리 부커 상원의원도 “루즈벨트 시대 이후 최악의 기업집중”이라고 비판했다.

미국 법무부와 유럽연합(EU), 영국의 규제당국도 넷플릭스의 인수에 대해 조사를 착수할 전망이다.

넷플릭스는 각국 규제당국의 반독점 우려와 더불어 파라마운트-스카이댄스 연합의 적대적 인수합병 시도도 방어해야 한다. 넷플릭스는 CNN, TNT 등 케이블 부문은 인수 대상에서 제외했으나 파라마운트는 전 사업 부문 인수를 제안했다. 넷플릭스는 파라마운트의 공세에 맞서 인수 대금을 전액 현금으로 지급하겠다고 수정했다.

할리우드 등 엔터테인먼트업계의 반발도 거세다. 미국작가조합(WGA)은 이번 인수가 일자리 감소와 임금 하락, 소비자 가격 인상을 부추길 것이라고 경고했다.

서랜도스 CEO는 이같은 지적에 “업계 종사자들을 배려하고 있으며 가격 정책 또한 콘텐츠 가치 증대에 맞춰 합리적으로 운영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미 HBO맥스 구독자의 80%는 넷플릭스를 구독하고 있다”며 “더 많은 선택지를 제공해 소비자 가치를 높이는 게 넷플릭스의 철학”이라고 말했다.


최다현 기자 da2109@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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