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 휴머노이드·피지컬 AI 스타트업들이 '로봇 두뇌' 기술을 앞세워 잇따라 대규모 투자를 유치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현지시간 3일 중국 휴머노이드 로봇 및 파운데이션 모델 개발 스타트업들이 잇따라 대규모 자금 조달에 성공하며 투자 열기가 확산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하드웨어 중심 제조를 넘어 소프트웨어와 운영체제(OS), 로봇 지능 플랫폼 확보에 자본이 집중되는 흐름이라는 진단이다.
선전 기반 휴머노이드 제조사 림엑스 다이내믹스는 최근 2억달러 규모 시리즈B 투자를 완료하고 인공지능(AI) 에이전트를 위한 운영체제를 공개했다. 해당 시스템은 로봇의 동작과 인지, 제어 기능을 통합하는 소프트웨어 플랫폼이다.
피지컬 AI 스타트업 오르카도 최근 투자 라운드를 마쳤다. 회사는 물리 기반 시뮬레이션 환경에서 로봇을 학습시키는 훈련 플랫폼 고도화에 자금을 투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로봇용 파운데이션 모델을 개발하는 엑스스퀘어 로봇 역시 약 1억4400만달러 규모 투자를 유치했다. 해당 기업은 로봇 지능 학습을 위한 범용 모델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투자에는 바이트댄스와 같은 빅테크와 알리바바, 메이투안 등 기존 전략 투자자들이 참여했다.
투자 주체도 벤처캐피털 중심 구조에서 벗어나 지방정부와 국유 펀드가 주요 자금원으로 변화하고 있다. 베이징, 선전, 허페이 등 지역 산업 펀드가 다수 라운드에 참여하며 전략 산업 육성 차원의 정책 자금이 로봇 분야로 유입되고 있다. 일부 투자에는 전자상거래와 인터넷 기업 등 대형 기술기업도 참여해 클라우드 AI와 로봇 소프트웨어를 결합하는 움직임을 보였다.
올해 들어 로봇 분야에서만 총 85건의 투자가 성사됐으며, 공개된 자금 규모는 약 4억3000만달러을 상회했다. 전체의 70% 이상이 시리즈A 이전 단계에 집중돼 초기 기술 확보 경쟁이 이어지는 국면으로 평가된다. 지역별로는 선전 소재 기업이 전체 투자 건수의 30% 이상을 차지했다.
김명희 기자 noprint@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