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비리서치 “韓 마이크로 LED 구동 및 조립 기술 우위…공급망 자립화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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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주한 유비리서치 연구위원이 29일 서울 강남구 과학기술회관에서 열린 세미나에서 발표하고 있다. (사진= 김영호 기자)

디스플레이 산업 차세대 기술로 꼽히는 마이크로 발광다이오드(LED) 시장에서 한국의 구동 및 조립 기술이 경쟁국인 중국이나 대만보다 1~2년 격차 우위에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다만 칩과 백플레인의 해외 수급 의존이 높은 만큼 공급망 자립화가 중요한 과제로 제시됐다.

김주한 유비리서치 연구위원은 29일 서울 강남구 과학기술회관에서 열린 세미나에서 “마이크로 LED가 2030년에는 출하량 2500만개, 매출액 130억달러 규모에 달할 것”이라며 “관련 공급망 경쟁이 치열하게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은 실제 디스플레이를 구동하는 핵심 기술과 모듈 조립 공정에서는 삼성전자가 출시하고 있는 마이크로 LED TV 제품을 중심으로 가장 우위에 있는 것으로 평가됐다. 스마트워치나 TV 등 실제 제품이 출시됐을 때를 기준으로 중국 대비 전반적으로 1~2년의 기술 우위가 있고, 대형 부문에서는 완제품 업체(TV 제조사)가 없는 대만과 비교해도 우위에 있다고 봤다.

반면 마이크로 LED 칩은 중국에, 박막트랜지스터(TFT) 백플레인은 대만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점을 한계로 봤다. 4K 해상도 110인치 마이크로 LED TV를 사례로 들어 칩이 차지하는 비용은 37%, 백플레인은 30%에 달한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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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비리서치가 분석한 마이크로 LED TV 비용 구조.

경쟁국인 중국은 웨이퍼 생산부터 전사, 모듈 제조까지 전 공정을 현지화했고, 제이드버드디스플레이(JBD)와 CSOT는 실리콘 기판 기반인 레도스(LEDoS)를, BOE와 티얀마는 유리기판 기반 마이크로 디스플레이 투자에 집중하는 등 정부 주도 분업 체계도 구축했다.

대만은 칩부터 패널까지 강력한 수직계열화를 했다. 플레이나이트라이드, 에피스타, AUO 등 기업들이 자본 구조를 공유하고 있어 공급망이 일사분란하게 움직인다. 지난해 가민의 스마트워치 '피닉스8'에 마이크로 LED 디스플레이를 공급하는 등 기술력을 바탕으로 시장을 선점하고 있다.

김 연구위원은 “한국이 시장 점유율 1위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공급망 자립화가 필수적”이라며 “정부와 협회가 마이크로 LED를 첨단 전략 기술로 지정해 육성하고 있는 만큼, 신규 공급망 영향력을 정밀하게 분석해 투자 방향을 설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영호 기자 lloydmind@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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