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반도체·이차전지까지…산업혁신기반 2685억 투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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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통상부와 대한상공회의소가 주최한 '세계 최고의 AX 강국을 향한 M.AX 얼라이언스 제1차 정기총회'가 24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렸다.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이 개회사를 하고 있다. 김민수기자 mskim@etnews.com

정부가 산업혁신기반구축사업에 2685억원을 투입한다. 역대 최대 규모로, 연구개발(R&D) 장비와 실증 인프라를 국가 차원에서 확충해 제조업 기술 자립과 산업 경쟁력을 끌어올리겠다는 구상이다.

산업통상부는 26일 '2026년도 산업혁신기반구축사업 시행계획'을 공고하고 28개 신규 과제를 선정한다고 밝혔다. 민간이 단독으로 구축하기 어려운 시험·평가·실증 인프라를 공공이 선제적으로 마련해 제조혁신 속도를 높이고, AI 기반 제조 전환과 첨단 산업 경쟁력 강화를 동시에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이번 사업의 핵심은 제조 인공지능 전환(M.AX)이다. 예산 약 40%가 AI 기반 구축에 집중 투입된다. M.AX, AI 자율실험실, 디지털 기반 공정혁신 인프라 등 현장에서 즉시 활용할 수 있는 기술 환경을 조성한다는 방침이다.

지원 분야도 대폭 확대된다. 반도체, 이차전지, 방산·우주, 조선, 바이오, 미래 모빌리티 등 국가 전략 산업이 중심이다. AI 기반 반도체 공정, 전장부품 기능안전 시험, 첨단 소재·부품 실증 플랫폼 등 산업 전반을 아우르는 과제가 포함됐다. 과제당 최대 100억원까지 지원되며, 최대 5년간 단계적으로 추진된다.

특히 전국 연구기반센터를 중심으로 '공유형 연구공간'을 만들어 산학연 협력 구조를 강화한다. 대기업과 중소·중견기업, 대학, 연구기관이 함께 활용할 수 있는 공동 인프라를 조성, 기술 개발부터 시험·평가, 사업화까지 이어지는 전주기 지원 체계를 완성한다는 구상이다.

현재 전국에는 산업혁신기반구축사업을 통해 조성된 연구기반센터가 280곳에 달하는데, 이들 거점을 중심으로 활용도를 한층 끌어올린다는 복안이다. 활용도가 낮은 센터는 '연구기반 고도화형' 사업과 AI 기반 자율실험을 도입한 'AI 자율실험실형' 사업도 본격 추진된다. 실험 설계부터 결과 도출까지 AI가 지원하는 체계를 구축해 연구 효율을 높이고, 기업의 제품 개발 기간을 단축하겠다는 취지다.

산업부는 이번 사업을 통해 R&D-실증-사업화가 이어지지 않는 단절 구조가 해소되는 한편, 개별 기업의 투자 부담은 줄고 기술 확산 속도는 빨라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산업부 관계자는 “AI 대전환과 기술 패권 경쟁이 가속화되는 상황에서 연구시설과 장비를 선제적으로 확보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중소·중견기업이 단독으로 구축하기 어려운 인프라를 국가가 뒷받침해 제조 혁신의 속도를 높이겠다”고 말했다.

공모는 2월 25일까지다. 3월 평가를 거쳐 상반기 중 과제가 확정된다. 향후 성과에 따라 예산 확대도 검토된다.


안영국 기자 ang@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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