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통일교·신천지 특검 분리 제안…“정치권 검은돈 뿌리 뽑자는 취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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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송언석 원내대표가 쌍특검 등 현안과 관련해 백브리핑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이 20일 더불어민주당을 향해 '통일교·신천지 특검'의 별도 추진을 제안했다. 민주당이 통일교 의혹과 신천지 의혹을 하나로 묶어 추진하자고 한 것과 달리, 두 사건을 분리해 각각 개별 특검으로 진행하자는 대안이다.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 본청에서 기자들과 만나 “통일교 특검은 통일교에 집중해 수사하고, 신천지 특검은 신천지에 집중해 수사함으로써 실체적 진실을 깊이 있게 파헤쳐 국민께 알리자는 것이 우리 국민의힘의 제안”이라고 밝혔다.

현재 더불어민주당은 통일교 게이트 특검 대상에 신천지 사건까지 포함해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반면 국민의힘은 통일교와 신천지 사건은 분리해 각각 특검을 추진하되, 공천뇌물 의혹까지 포함한 '쌍특검'이 필요하다는 주장을 굽히지 않아 왔다. 다만 장동혁 대표의 엿새째 단식농성이 이어지는 데다, 당내 재선 의원들의 신천지 특검 수용 요구가 나오면서 출구전략 마련에 나선 것이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송 원내대표는 “우리가 주장하는 두 개의 특검은 민주당 의원들의 공천 뇌물 사건에 대한 특검과 통일교 게이트에 대한 특검”이라며 “정치권 전반에 퍼져 있는 검은돈을 뿌리 뽑자는 취지로, 당 대표가 목숨을 걸고 단식으로 요구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송 원내대표는 최우선 특검으로 민주당의 공천 뇌물 의혹을 꼽았다.

그는 “이미 김경 서울시의원을 세 차례 소환 조사해 진술이 어느 정도 확보된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강선우 의원 소환이 뒤늦게 이뤄진 점을 문제 삼았다. 김경 시의원의 진술이 공개된 뒤 강 의원을 부르면서 “대비할 시간, 입을 맞출 시간을 줬다”는 것으로, 사실상 수사를 하지 않겠다는 의도가 있었던 것 아니냐는 취지다. 그러면서 “반드시 특검으로 실체적 진실을 밝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그는 “깨끗한 공천을 통해 깨끗한 선거를 하겠다는 민주당이 의지만 있다면 공천 뇌물 특검을 거부할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민주당이 통일교 특검에 신천지 의혹을 포함한 데 대해서도 비판했다. 국민의힘은 통일교 관련 금품 수수 의혹 수사에 신천지 사건을 끼워 넣어 물타기를 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이에 송 원내대표는 최근 일부 언론 보도를 거론하며 국민의힘이 신천지 의혹 수사를 회피한다는 프레임이 형성될 수 있다고 반박했다.

그는 “우리 당 중진 의원이 신천지 교인의 집에서 나온 내용과 연결돼 유착 관계가 있는 듯한 뉘앙스를 풍기는 보도가 있었다”며 “신천지 관련 내용이 우리 당에 문제가 있을 것이라 보고 국민의힘이 회피하는 것 아니냐는 프레임을 만들 수도 있지만 전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 당이 관련돼 있다고 생각하는 그대로 신천지 특검을 하자”며 “별도의 특검으로 추진하자”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이미 몇 차례 말씀드렸듯 별도의 특검으로 추진하자”며 “통일교 특검은 꼭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박윤호 기자 yuno@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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