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닐랩 대신 '에코번들', 폐기물 99% 줄이고 비용은 95% 아낀다”
탄소 배출 300분의 1로 '뚝'…지구를 살리는 K-물류 혁신템 각광
“독일도 알아봤다!” 5월 '인터팩 2026'서 세계 물류패킹 시장 공략
전 세계 물류·운송산업현장에서 버려지는 일회용 포장재가 심각한 환경오염을 불러오고 있는 가운데 국내 중소기업이 친환경 소재를 사용한 다회용 파레트(Pallet) 포장재를 자체 개발해 출시했다. 국내 물류·운송 분야에서 한번 사용한 뒤 버려져 환경오염 주범이 되고 있는 스트레치 필름(비닐랩)을 대체할 혁신 제품으로 기대된다.

경북 경산에 위치한 주영피앤에스(대표 박정구)는 최근 다회용 친환경 파레트 포장재 '에코번들(Eco-Bundle)'을 개발해 본격적인 국내외 마케팅을 시작했다고 14일 밝혔다.
현재 국내에서는 물류기업 한 곳에서 연간 3000톤의 스트레치 필름이 버려지고 있다. 국내 물류·운송산업 전체에서 버려지는 스트레치 필름은 연간 수십만톤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 최근에는 재활용 가능한 스트레치 필름이 일부 사용되고는 있지만 재활용률 35%를 기준으로 1톤 생산시 약 1.4톤의 이산화탄소가 배출돼 또 다른 환경오염이 되고 있다.

에코번들은 대량으로 발생하는 포장 비닐을 대체할 수 있는 혁신 제품으로 주목받는다. 제품은 한번 쓰고 버리는 기존 스트레치 필름과 달리 반복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탄소배출을 기존 대비 300분의 1 수준으로 줄일 수 있다.
우선 파레트 위 적재물 특성에 맞춘 소재를 활용한다는 점이 특징이다. 일반 제품은 내구성이 뛰어난 타포린 소재를 사용하고, 과일이나 채소 같은 신선식품에는 메쉬 소재를 적용해 통풍과 품질유지가 가능하도록 제작됐다. 다양한 크기로 적재된 파레트를 포괄적으로 커버할 수 있도록 설계돼 하나의 제품으로 여러 크기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다.
포장 작업이 간편해 작업시간이 단축되고, 포장에 드는 비용을 획기적으로 절감시켜준다는 점에서도 도입기업으로부터 호평받고 있다. 택배전문기업 일양로지스는 자사 파레트 포장재로 지난 2년간 에코번들을 시범 사용한 결과 연평균 폐기물을 97% 줄였다.

또 에코번들 2년 사용시 포장 비용은 스크레치 필름 대비 88.9% 절감 효과를 확인했다. 에코번들의 수명을 평균 5년으로 잡을 경우 비닐랩 폐기물은 99.4%나 줄어들고, 비용은 95.6% 절감할 것으로 기대된다.
아울러 파레트 적재물 종류에 맞게 맞춤형 제작도 가능하다. 기존 비닐랩은 통풍이 안돼 식품이 썩는 경우가 적지 않았다. 제품은 이미 특허와 디자인등록을 마친 상태다.
박정구 주영피앤에스 대표는 “환경 대응과 ESG 경영은 이제 기업 생존의 문제가 되었다. 우리 회사가 개발한 에코번들은 폐기물로 버려지는 일회용 포장재를 대체할 수 있는 재사용 가능한 포장재로써 물류·운송산업에 혁신을 몰고 올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주영피앤에스는 오는 5월 독일 뒤셀도르프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패키징산업전시회 '인터팩 2026'에 참가해 에코번들 등을 소개한다. 3년마다 열리는 인터팩은 세계 패키징기업의 참가경쟁이 치열해 부스를 배정받기 까다로운 전시회다. 주영피앤에스의 전시회 참여는 제품의 우수성과 혁신성을 인정받은 것으로 평가된다.
정재훈 기자 jhoon@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