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독재' 베네수엘라 마두로 정권 축출…韓 “국민 안전 확보에 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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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a12624870 US President Donald Trump speaks during a news conference at the Mar-a-Lago Club in Palm Beach, Florida, USA, 03 January 2026. Venezuelan President Nicolas Maduro has been charged in the US after he was captured and flown out of Venezuela, following a series of airstrikes that mark an extraordinary escalation in the Trump administration's months-long campaign against the country. EPA/NICOLE COMBEAU / POOL/ 연합뉴스

미국이 베네수엘라의 니콜라스 마두로 정권을 무력으로 축출했다. 사실상 반미·독재 노선을 걸어온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이 미국에서 재판받게 된 가운데 정부는 교민 안전 확보에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외교부는 4일(한국시간) 베네수엘라 상황 관련 대변인 성명을 내고 “우리 정부는 역내 긴장을 완화시키기 위해 모든 당사자들이 최대한의 노력을 기울일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외신 등에 따르면 미국은 이날 오전 2시께 수도 카라카스를 비롯한 베네수엘라를 공격했다. 이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마두로 대통령 부부를 체포해 베네수엘라에서 미국으로 이송했다고 밝혔다.

미국은 정권 이양 때까지 내부 인사들과 함께 베네수엘라를 통치하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지상군 투입 등도 고려한다는 입장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지금 베네수엘라에 있으며 적절한 이양이 이뤄질 수 있을 때까지 남겠다”며 “한 그룹과 함께 (베네수엘라를) 운영할 것”이라고 했다.

또 “미국 함대는 현재 위치(베네수엘라 인근 해상)에서 대기 태세를 유지하고 있다. 미국은 모든 군사적 선택지를 보유하고 있다”면서 “아주 규모가 큰 미국의 석유 회사들이 들어가서 수십억 달러를 들여 심각하게 파괴된 석유 인프라를 복구할 것이다. 그 나라를 위해 돈을 벌기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우고 차베스 전 대통령의 후계자인 마두로 대통령은 지난 2013년부터 베네수엘라 정권을 잡은 바 있다. 그러나 이후 경제 붕괴로 인한 대규모 시위가 이어졌고 마두로 정권은 이를 강경 진압으로 대응했다. 특히 2018년과 2024년 대선에서는 야권 유력 후보들에 대한 출마 금지 조치를 기반으로 승리하기도 했다. 미국 뉴욕 남부연방검찰은 지난 2020년 마두로를 코카인 수입 음모, 나르코테러, 기관총 불법 소지 혐의 등으로 기소한 바 있다.

이재명 대통령은 전날 베네수엘라 폭발 사태에 대한 보고를 받은 직후 교민 보호와 상황 악화에 대비한 치밀한 철수 계획 수립을 지시하고 이를 이행하기 위한 만반의 준비를 당부하기도 했다.

외교부 측은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면서 “베네수엘라 국민들의 의사가 존중되는 가운데 민주주의가 회복되고 대화를 통해 베네수엘라 상황이 조속히 안정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 정부는 베네수엘라에 체류 중인 우리 국민의 안전 확보를 위해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최기창 기자 mobydic@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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