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 ENM-LG헬로, '블랙아웃' 협상 진행중...결과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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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 ENM과 LG헬로비전 간 콘텐츠 사용료 갈등으로 불거진 송출 중단 예고일이 도래했다. 당초 블랙아웃은 22일로 예정됐다. 다만 방송미디어통신위원회가 중재에 나서 제2의 사태가 발생할 가능성은 높지 않다는 관측이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CJ ENM과 LG헬로비전은 방송미디어통신위원회 중재 하에 협의를 진행했다. 양사는 콘텐츠 사용료 정상화 범위와 적용 방식 등을 둘러싼 입장 차는 있지만, 협의를 이어가며 접점을 모색했다.

앞서 CJ ENM은 LG헬로비전에 12월 22일까지 콘텐츠 사용료를 정상화하지 않으면 tvN 등 12개 채널의 송출을 중단하겠다는 내용의 공문을 보냈다. LG헬로비전이 지난 9월부터 한국케이블TV방송협회가 마련한 '콘텐츠 사용료 공정 배분을 위한 산정기준 안(이하 산정기준 안)'에 따라 콘텐츠 사용료를 감액하자, 이에 반발하며 송출 중단 가능성을 공식 통보한 것이다.

다만 양사 간 협의가 이어지고 있는 만큼, 즉각적인 송출 중단으로까지 이어질 가능성은 낮다는 관측이다. 이번 갈등은 LG헬로비전과 CJ ENM 간 개별 분쟁을 넘어 케이블TV 업계 전반으로 확산하는 산정기준 안 도입 흐름과 맞물려 있다. 단기적 조정과는 별개로 콘텐츠 사용료를 둘러싼 구조적 갈등이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산정기준 안은 콘텐츠 사용료 부담을 낮추고 방송 매출 실적과 시청 성과를 반영하는 것이 핵심이다. △전체 유료 방송 대비 과도한 종합유선방송사업자(SO) 콘텐츠 지급률을 평균 수준으로 인하 △SO 매출 증감에 따라 콘텐츠 대가 총액 연동 △급격한 사용료 변동을 막기 위해 3년에 걸쳐 점진적 적용이 핵심이다.

LG헬로비전뿐 아니라 딜라이브 등 다른 케이블TV 사업자들도 산정기준 안 적용에 나서기 시작하면서, 업계에서는 콘텐츠 사와의 충돌이 반복되는 '무한 갈등' 국면으로 접어들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김종철 방미통위원장이 취임한 만큼, 방미통위가 콘텐츠 대가 체계를 둘러싼 갈등 조정에 더욱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산정기준 안 적용이 본격화되는 상황에서 제도적 조정 역할이 뒷받침되지 않을 경우 유료 방송 대가 체계 재편 과정에서 시장 혼란이 장기화할 수 있다는 것이다.


권혜미 기자 hyeming@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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