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기정통부 “세계 10위권 AI모델 개발·도전적 R&D 풍토 조성”

Photo Image
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12일 세종시 정부세종컨벤션센터에서 이재명 대통령에게 업무보고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내년 세계 10위권 수준의 독자 인공지능(AI) 파운데이션 모델을 내놓는다. 이를 기반으로 'AI를 가장 잘쓰는 나라'를 구현하기 위한 민생 특화 AI 서비스를 선보인다. 고위험·고수익의 국가적 난제에 도전하는 K-문샷 프로젝트를 추진하는 등 과학기술 기반 혁신 성장에도 속도를 낸다. 과기정통부는 범부처 기술혁신·AX정책의 체계적 추진을 지원하는 컨트롤타워 역할을 수행한다.

배경훈 부총리 겸 과기정통부 장관은 12일 대통령 업무보고에서 “AI 3대 강국으로 도약을 본격화하고 국민이 체감하는 가시적 성과를 창출하겠다”며 이같은 청사진을 밝혔다.

먼저 다음달까지 세계 10위 내 성능을 가진 독자 AI모델 1차 개발을 완료하고 상반기 중 오픈소스로 제공한다. 범용 모델을 기반으로 국방·제조·문화 등 다양한 특화 서비스를 개발한다. 'AI 민생 10대 프로젝트'를 통해 국세정보 상담사, 인허가 도우미, 보이스피싱 방지 등 AI를 활용한 대국민 서비스도 순차적으로 선보일 계획이다.

AGI(범용인공지능), 초인공지능 등 차세대 AI 기술 확보와 첨단 GPU 기반 AI 고속도로 구축도 차질없이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AI 일상화 실현을 위한 전국민 AI 경진대회와 AI 교육 프로그램 등 인재 육성책도 강화한다.

이재명 대통령은 “모든 국민이 한글·산수를 배우듯 AI를 익히고 실생활에서 쉽게 AI를 활용할 수 있어야 한다”면서 “과기정통부가 부총리 조직으로서 리더십을 가지고 각 부처 역량을 결집해 AI 정책을 추진해달라”고 주문했다.

과기정통부는 AI 주무부처로서 AX 정책 관련 범정부·산학연 협력체계를 구축하는 한편, 신제품·기술을 공공조달로 연계해 빠르게 초기 시장 형성을 지원하는 국가 선도 프로젝트도 이끌 계획이다.

과기분야도 국가적 난제에 도전하는 하이 리스크 하이 리턴의 'K-문샷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단기 성과에 연연하지 않고 고위험 혁신기술 개발을 정부가 주도하겠다는 의지다.

휴머노이드, 차세대 반도체, 희토류, 저가 청정에너지 등 분야에서 도전적 목표를 설정하고 핵심 원천 기술을 확보한다. 차세대 바이오, 양자, 핵융합 등 전략기술 분야도 약 6조원을 투자해 조기 상용화를 꾀한다. 정부출연연구기관(출연연)도 국민체감 기술 개발 및 난제 해결을 위한 임무중심 기구로 개선해 산학연 협력 거점으로 육성한다.

사이버 보안은 기업 책임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재정비한다. 최고경영자(CEO)의 보안 책임 법제화, 보안최고책임자 권한 강화, 반복 사고 기업에 대한 매출 3% 이하 징벌적 과징금 부과 등을 추진한다. AI 기반 위협탐지 체계와 위협 공유체계(AI-ISAC)를 구축해 '해킹과의 전면전'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이재명 대통령도 최근 잇단 개인정보 유출 사고에 대응하기 위해 한국인터넷진흥원(KISA)과 개인정보보호위원회에 특별사법경찰권(특사경)을 부여하는 방안에 대해서도 신중히 검토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박준호 기자 junho@etnews.com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