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화체육관광부가 넥슨 '메이플 키우기'에서 발생한 능력치 오류 논란 검토에 돌입했다. 넥슨은 공동대표 명의 사과문을 발표하고, 투입 비용을 웃도는 보상과 담당자 최고 수위 징계를 예고하며 선제적 수습에 나서며, 사태를 조기에 진화할지 주목된다.
27일 문화체육관광부는 메이플 키우기 능력치 오류 관련 민원이 접수돼 게임물관리위원회와 함께 후속 조치 여부를 검토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정부는 사실관계 확인을 거쳐 법령 위반 여부와 행정 조치 필요성 등을 종합적으로 들여다볼 방침이다. 고의성, 심각성이 드러날 경우 시정조치와 과태료 등을 부과할 수 있다. 이용자들은 문체부뿐만 아니라 공정거래위원회 쪽으로도 민원을 접수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공정위는 의결을 거쳐 벌금을 부과할 수 있다.
넥슨은 코딩 오류에 따른 실수라며 진화에 나섰다. 메이플 키우기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강대현·김정욱 넥슨코리아 공동대표이사 명의의 입장문을 내고 “게임 내 어빌리티 옵션 최대 수치 관련 사안으로 이용자분들께 큰 실망을 끼쳐 드린 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고개를 숙였다. 개발 총책임자가 아닌 대표이사 명의의 사과문이 공개된 것은 게임업계에서도 이례적이라는 평가다.
넥슨에 따르면 문제는 지난해 11월 6일 정식 출시 이후부터 12월 2일 오후 6시 27분까지 약 한 달간 이어졌다. 이 기간 동안 메이플 키우기 내 어빌리티 옵션 최대 수치가 안내된 조건대로 등장하지 않았다. 원인은 어빌리티 계산식에서 최대 수치 등장 조건이 '이하'로 설정돼야 했지만, '미만'으로 잘못 입력된 코딩 오류였다는입장이다.
이용자는 어빌리티 옵션 재설정을 반복했음에도 최대 수치가 한 차례도 적용되지 않는 현상을 겪었고 출시 초기부터 관련 의혹을 지속 제기해왔다. 현재 해당 오류는 수정돼 정상적으로 최대 수치가 등장하고 있다.
강대현·김정욱 넥슨 대표는 “담당 부서에서 지난해 12월 2일 문제를 발견했으나, 이용자 안내 없이 수정 패치를 진행했고, 이후 제기된 의혹에 대해서도 정확한 상황 파악 없이 사실과 다른 답변이 전달됐다”며 “이는 명백한 회사의 책임”이라고 밝혔다. 이어 넥슨은 “담당 책임자에 대해 철저한 조사를 거쳐 해고를 포함한 최고 수준의 징계를 검토 중”이라며 “앞으로 넥슨이 서비스하는 모든 게임에서 이용자 신뢰를 훼손하는 사안이 발생할 경우 투입 비용을 상회하는 최대 수준의 보상을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실수임을 인정하되, 회사의 책임을 회피하지 않겠다는 태도를 강조한 것으로 해석됐다.
한편, 메이플 키우기는 인기 지식재산(IP) '메이플스토리'를 방치형 장르로 재해석한 작품이다. 출시 직후 양대 마켓 매출 1위를 기록한 뒤 두 달 이상 최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박정은 기자 jepark@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