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은행이 오는 9일 오전 11시부터 10분간 국고채 단순매입을 1조 5000억원 규모로 시행한다. 매입 대상은 5·10·20년물이다. 매입 방법은 한은 금융망을 통한 경쟁 입찰 방식이다.
8일 한국은행은 이 같은 '국고채 단순매입 공고'를 내며 “RP(환매조건부증권) 매각 대상증권 확충 필요성 등을 고려해 단순매입을 실시한다”고 배경을 밝혔다. 한은 국고채 매입으로 채권 수요가 늘면 최근 금리가 급등한 채권 시장도 안정될 것으로 기대된다.
한은의 국고채 단순매입은 2022년 9월 29일 3조원 규모 이후 약 3년 3개월 만이다. 당시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3연속 자이언트스텝(금리 0.75%포인트 인상) 후 시장금리가 급등하자 시장 안정을 위한 조치였다.
이날 국고채 3년물 금리는 0.040%포인트 오른 연 3.034%에 거래를 마쳤다. 5년물은 0.041%포인트 상승한 연 3.239%에 거래됐다. 10년물과 20년물도 각각 0.043%포인트, 0.017%포인트 오른 연 3.401%, 연 3.340%에 거래됐다.
앞서 이창용 한은 총재는 지난달 기자간담회에서 시장 금리 급등 시 대응 방안에 대해 “RP제도 변경에 따라서 우리가 일정 수준의 국고채를 보유해야 하는 상황이기 때문에 유연하게 대응해서 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 총재는 “금리가 얼마나 올라가는지 보고, 시장이 어떻게 해석하는지 보면서 판단할 예정”이라고도 강조했다.
박유민 기자 newmin@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