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디어텍이 로봇·드론·산업용 사물인터넷(IoT) 장치를 겨냥한 고성능 엣지 인공지능(AI) 플랫폼을 공개하고 산업용 AI 칩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낸다. 생성형 AI를 기기 내부에서 처리하는 온디바이스 AI 수요가 확대되는 흐름에 맞춰 시장 선점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미디어텍은 전날 독일 뉘른베르크에서 열린 '임베디드 월드 2026'에서 신규 IoT 플랫폼 제품군인 지니오 프로(Genio Pro), 지니오 420, 지니오 360 시리즈를 공개했다. 지니오 프로는 올해 1분기 고객사 샘플링을 시작하고, 3분기 양산에 들어갈 예정이다. 지니오 420은 오는 4월 샘플링을 시작하며, 지니오 360 시리즈는 현재 고객사 평가가 진행 중이다.
특히 생성형 AI를 클라우드가 아니라 기기 내부에서 직접 처리할 수 있도록 돕는다. 지연시간을 줄이고 실시간성이 중요한 산업용 환경에 대응할 수 있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
지니오 프로는 TSMC 3나노 공정 기반 칩으로, 8세대 NPU를 탑재해 50TOPS 이상의 생성형 AI 가속 성능을 지원한다. 최대 70억개 파라미터의 거대언어모델(LLM)을 구동할 수 있으며, 로봇·드론용 센서 융합을 위해 최대 16개 카메라를 지원한다.
로봇 운용체계인 ROS 2와 우분투, 데비안, 요토 등 리눅스 기반 운용체계도 지원해 로봇 및 산업용 장비 개발 편의성을 높였다. 업계에서는 이번 발표를 두고 미디어텍이 기존 모바일·컴퓨팅 반도체 역량을 산업용 AI 시장으로 본격 확장하는 신호로 해석하고 있다.
미디어텍은 이번 신제품으로 자율이동로봇, 상용 드론, 머신비전, 물류 자동화, 스마트 리테일 등 엣지 AI 기기 시장 공략을 강화할 계획이다.
그동안 엣지 AI 칩은 스마트홈, 스마트 디스플레이, 리테일 단말 중심으로 적용돼 왔지만, 최근에는 로봇·드론·산업 자동화 장비에서도 온디바이스 생성형 AI 수요가 커지고 있다. 실시간 판단과 저지연 처리가 중요한 산업 현장 특성상, 고성능 엣지 AI 칩 경쟁도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다.
박유민 기자 newmin@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