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려아연이 올 3분기에 분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글로벌 불확실성과 경기악화 등 어려운 경영환경 속에서도 선제적인 투자와 기술개발, 포트폴리오 확대를 통해 경쟁력과 안정적인 경영관리 능력을 입증했다는 평가다. 동시에 '103분기 연속 영업흑자' 기록도 달성했다.
고려아연은 5일 연결기준 △매출 4조1598억원 △영업이익 2734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조원을 돌파하며 역대 최대를 기록했고 영업이익도 82.3%나 늘었다.
연결기준 3분기 누계 매출 역시 11조8180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36.8% 늘어나며 역대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영업이익은 8034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 33.2% 증가했다.
고려아연은 호실적의 배경으로 전략광물 및 귀금속 판매 호조를 꼽았다. 중국의 수출통제 조치에 따른 영향으로 주요 핵심광물 시장 가격은 여전히 높은 가격대를 유지하고 있다. 국내에서 유일하게 안티모니, 인듐, 비스무트 등 전략광물을 생산하는 고려아연은 회수율을 향상하고 안티모니의 첫 대미 수출을 성사하는 등 판매량 증대 노력을 기울였다. 안전자산을 선호하는 투자심리가 지속되면서 귀금속 실적도 견조했다
한편, 이사회에서는 2025년 결산배당과 배당기준일 확정을 결의했다. 주당 배당금은 전년 1만7500원 대비 2500원 증액한 2만원이며 배당 기준일은 올해 12월 31일이다. 이에 따라 자기주식(자사주) 115만9747주를 제외한 보통주 1818만3516주를 대상으로 약 3637억원을 배당할 예정이다.
특히 1조6689억원 규모 자사주 소각 약속 이행까지 포함하면 고려아연의 2025년 총주주환원 금액은 2조326억원으로 사상 최대 규모다.
고려아연 관계자는 “선제적인 투자와 포트폴리오 확대를 기반으로 전략광물과 귀금속 분야가 호조를 보였고, 자원순환 등 신사업 부문도 안정 궤도에 오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적대적M&A 위기를 이겨내고, 국내 유일 전략광물 생산 허브이자 국가기간산업으로서 책임을 다하는 한편 트로이카 드라이브 등 신사업 분야에서도 내실을 다져 기업가치와 경쟁력을 높이는 데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조성우 기자 good_sw@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