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금융위원회가 28일 부동산 중심 금융 구조를 첨단산업 중심으로 대전환하겠다는 의지를 재확인했다. 권대영 금융위 부위원장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주요 금융사 임원들과 소통회의를 열고 “지금이 우리 금융 구조를 전환하고 재도약을 추진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권 부위원장은 “금융시장 자금이 부동산·담보에 편중된 기존 방식으로는 금융권과 우리 경제 성장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면서“금융이 경제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선도하는 본질적 역할을 회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금융위는 이날 금융산업 전환 방향을 구체화했다. 첫째는 부동산에서 첨단·벤처·혁신기업으로 전환이다. 둘째는 예금·대출에서 자본시장 투자로 전환이다. 셋째는 수도권에서 지방으로 전환이다. 금융위는 이를 위한 3대 분야 9대 과제를 속도감 있게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금융위는 금융권 산업 이해도 제고를 위한 조직 마련을 제안했다. 금융지주사를 중심으로 산업 혁신생태계에 동참하기 위해 산업계와 협업과 소통을 강화하고, 산업에 대한 선별·평가·관리 역량을 확충해야 한다는 것이다.
KB금융지주는 생산적 금융으로 구조적 전환을 위해 영업방식과 내부 시스템을 전면 개선한다고 밝혔다. 첨단전략산업 맞춤형 심사체계를 구축하고 전담조직을 신설한다. 증권사 최초로 정부 상생결제시스템에 참여해 중소 협력업체에 저금리 대출을 지원하고, 용인반도체클러스터 대규모 발전사업 금융주선도 추진한다.
신한금융지주는 그룹 차원의 통합관리조직(PMO)을 운영하며 미래 첨단 전략산업 등 15대 선도 프로젝트 분야를 지원하는 초혁신경제 금융지원 프로그램을 추진한다. 하나금융지주는 AI·에너지·방산·바이오 등 핵심 성장산업 자금공급을 확대하고, 대전·충남지역 지역펀드 0.3조원을 결성한다.
지방 균형발전을 위한 금융사들의 움직임도 본격화됐다. BNK금융지주는 부산 다대포 해상풍력단지 조성을 위한 투자를 공공·민간·해외금융과 합작해 추진한다. 동남권투자공사와 협력 모델을 구축하고 해양·방산·에너지·항공 등 지역특화산업을 육성한다.
JB금융지주는 전북·광주·전남지역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기업금융 공급을 확대하고, 지자체 및 지역 유관기관과의 협약상품 공급을 늘린다. iM금융지주는 생산적금융협의회를 발족해 지자체·유관기관과의 협력을 강화하고 지역 투자 프로젝트를 발굴한다.
모험자본 공급 확대도 핵심 과제다. 메리츠금융지주는 IB 플랫폼으로서 역할에 집중해 반도체·AI 등 첨단 전략산업과 중소중견기업에 모험자본을 공급한다. 최근 2차전지 업체에 담보 없이 사업성을 기반으로 대규모 자금을 공급한 사례를 공유했다.
한국투자금융지주는 정부공동투자형 IMA상품을 출시해 모험자본을 공급하고, 혁신기업들에게 초기 성장부터 IPO까지 성장단계별 맞춤형 솔루션을 제공한다. 키움증권은 자율주행·2차전지·소부장 등 혁신기업에 대한 모험자본 공급을 적극 추진하며, 연간 10% 이상의 전문인력 충원 및 육성을 추진한다.
금융위는 다음달부터 금융업권별 협회를 통해 운영 중인 규제개선 TF를 통해 금융권 규제개선 사항 등 필요한 정책과제를 발굴해 나갈 계획이다. 권 부위원장은 “금융위원장 주재 금융대전환 회의를 통해 주요 정책과제를 발표하고, 부위원장 주재 소통·점검 회의를 정기적으로 개최하겠다”고 말했다.
김시소 기자 siso@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