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취임 3주년' 삼성전자, 사상 첫 10만 원 돌파…시총 600조원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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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회장

삼성전자 주가가 27일 사상 처음으로 10만원을 돌파하며 종가 기준 10만2000원에 마감했다. 이에 따라 시가총액도 603조원을 넘어서며 역대 최고 기록을 세웠다.

27일은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취임 3주년이 되는 날이다.

삼성전자 주가 10만원 돌파는 반도체 업황 회복과 고대역폭 메모리(HBM) 경쟁력 회복 기대감, 10조원 규모 자사주 매입 효과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풀이된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27일 삼성전자 주가는 전일 대비 3.24% 오른 10만2000원으로 장을 마쳤다.

이날 개장과 동시에 10만1300원을 기록하며 10만원을 넘었다. 이에 따라 시가총액은 603조8030억원을 기록, 사상 처음으로 600조원을 돌파했다.

삼성전자 주가는 지난해 11월 14일 장중 4만 9900원까지 하락하며 저점을 찍었으나, 이후 회복세를 보였다.

주가 상승 핵심 동력은 실적 회복이다.

삼성전자는 올해 3분기 매출 86조원, 영업이익 12조1000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분기 사상 역대 최대이며, 영업이익은 5분기 만에 10조 원대를 회복했다.

반도체 사업이 3분기에만 최대 6조원 영업이익을 거둔 것으로 관측되며 회복세에 접어들었다는 평가다.

HBM 경쟁력 회복도 주가 상승을 도왔다.

삼성전자는 엔비디아에 HBM3E(5세대) 공급을 앞두고 있으며, HBM4(6세대) 인증 작업도 순조롭게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 연이어 확보한 대형 공급 계약도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했다.

삼성전자는 7월 테슬라와 23조원 규모 파운드리 공급 계약을 맺었으며, 8월에는 애플 아이폰용 이미지센서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700조원 규모로 추진되는 오픈AI의 인공지능(AI) 프로젝트 '스타게이트'에도 참여한다.

지난해 11월 결정된 10조원 규모 자사주 매입 등 주주가치 제고 노력도 주가에 반영됐다.

한때 이탈했던 소액주주 수는 올해 6월 말 기준 504만명을 넘어서며 500만명대를 회복했다.


임중권 기자 lim9181@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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