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망경]관세와 공급망, 경주에서 갈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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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주간을 하루 앞둔 26일 경북 경주역에서 외국인 관광객들이 문화체육관광부가 설치한 외국인 관광객 환영 부스 관계자와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2025년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가 28일 막을 올린다. 20년 만에 열리는 APEC이다. 과거 관심이 선언문에 쏠렸다면, 이번 경주의 초점은 문장이 아니라 이해득실에 맞춰져 있다.

첫번째 이목은 한미 정상회담으로 쏠린다. 이재명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관세 문제에 어떤 결론을 내릴지가 최대 관심사다. 타결은 불확실성을 걷어내겠지만, 나쁜 합의는 결렬과 다르지 않다.

두번째는 미중 정상회담이다. 관세와 전략 물자를 둘러싼 힘겨루기가 공급망의 방향을 가른다. 갈등이 완화될지, 새로운 균열이 생길지가 초점이다.

세번째는 한중 정상회담이다. 정부는 '안미경중(안보는 미국, 경제는 중국)'을 넘어 '실용 외교'를 말하지만, 한미·미중 결과만큼의 파급력이 있을지는 미지수다.

마지막 네번째는 글로벌 기업의 움직임이다. 이름만 대면 알만한 인사들이 대거 경주를 찾는다. 산업통상부는 이를 '경제인 행사'로 묶어 투자와 수출 등 실질 성과로 이어간다는 복안이다. 경제외교, 산업비즈니스를 통해 글로벌 주요 기업, 투자사와 우리 기업을 연결하겠다는 것이다. 한미 관세협상, 미중 무역갈등 속 불확실성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우리 산업계에 활로가 펼쳐질지 주목된다.

결국 나흘 남짓한 시간 동안 우리나라에서 벌어지는 모든 일들은 우리를 포함해 전 세계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어떤 결과가 나오느냐에 따라 글로벌 산업과 경제가 요동칠 수 있다. 2025년 경주 APEC 정상회의가 이전과는 결이 다른 점이다.


안영국 기자 ang@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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