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장중 3900 돌파 후 하락…4000 고지 앞 '숨고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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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 원/달러 환율, 코스닥 지수가 표시돼 있다. (사진=연합뉴스)

코스피가 23일 장중 한때 3900선을 돌파하며 사상 최고치를 다시 썼지만, 오후 들어 차익실현 매물이 출회되며 하락 전환했다. 미·중 무역갈등 심화로 글로벌 증시가 흔들리는 가운데서도 개인 매수세가 지수 반등을 이끌었지만, 대형주 전반이 약세로 돌아서며 상승 탄력을 잃었다.

23일 오후 1시 55분 현재 코스피는 전장보다 36.79포인트(0.95%) 내린 3846.89로 집계됐다. 지수는 3835.79로 출발해 장 초반 3822.33까지 밀렸으나, 이후 반등세를 타며 오전 11시 53분 3902.21까지 치솟았다. 지난 21일 기록한 장중 최고치(3893.06)를 불과 2거래일 만에 경신한 것이다. 다만 오후 들어 하락 전환했다.

수급에서는 개인이 5837억원을 순매수하며 지수를 방어하고 있다.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4936억원, 1455억원을 순매도했다.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중 한화에어로스페이스(4.07%)를 제외하고는 모두 내림세다. 삼성전자(-1.93%), SK하이닉스(-0.83%), LG에너지솔루션(-1.65%), 현대차(-3.26%) 등이 약세를 보이고 있다.

같은 시각 코스닥 지수는 8.39포인트(0.95%) 하락한 870.76다.

이날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기준금리를 연 2.5%로 3연속 동결한 점은 단기적으로 증시를 지지했다. 시장에서 자본시장 중심 자금 유입을 유도하려는 정부 정책 기조에 맞춘 결정이라는 해석이 나오면서다.

이창용 한은 총재는 이날 금융통화위원회 이후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여전히 금리인하 사이클이라며 인하 기조를 열어뒀지만 수도권 부동산 가격 상승에 대한 견해만큼은 확고하게 드러냈다.

그는 “자산가격이 증가하면서 주가가 상승하는 것은 생산적 영역으로 소비 진작 효과도 있다”면서도 “부동산 가격 상승은 불평등을 심화하고 우리나라 잠재 성장률을 갉아먹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전날(현지시간 22일) 미국 뉴욕증시는 미중 무역갈등 재점화와 '버블 붕괴' 우려 속에 일제히 하락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0.71% 내린 4만6590.41,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0.53% 하락한 6699.40, 나스닥종합지수는 0.93% 떨어진 2만2740.40에 마감했다.


박유민 기자 newmi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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