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네이버와 카카오가 새해를 맞아 예년보다 빨리 조직개편을 단행한다. 네이버는 최고경영자(CEO) 직속인 전문조직 일부를 최고 데이터·콘텐츠 책임자(CDO) 산하로 편입해 'AI(인공지능) 에이전트'를 서비스 전반에 적용한다. 카카오는 CA협의체 규모를 일부 축소하고 핵심 서비스 구현과 경영에 집중한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는 다음 달 1일 임원 승진 인사를 실시한다. 이후 본사 조직개편과 계열사 인사와 조직개편을 단행할 계획이다. 오는 3월쯤 조직개편을 마무리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20일 C레벨 리더를 3명 추가 발탁한 것에 따른 후속 조치다. 그동안 통상 4월에 조직개편 및 임원 인사를 단행했던 것보다 2개월가량 이른 시점이다.
네이버는 내달 CEO 직속인 '전문조직' 일부분을 최고 데이터·콘텐츠 책임자(CDO) 아래로 편성한다. CDO는 네이버앱·서비스 전반에 AI 에이전트를 구현하는 것을 목표로 삼은 조직이다. 속도감 있는 AI 에이전트 서비스를 구현하기 위해 전문조직을 배치한 것으로 풀이된다.
네이버는 C레벨 조직을 추가 확대하면서 역할을 세분화한다. 구체적으로 최고운영책임자(COO) 조직은 쇼핑 등 성장 사업을 담당한다. 최고책임경영책임자(CRO) 조직은 대외 커뮤니케이션 역할을 분담한다.
최고인사책임자(CHRO) 조직은 통합적인 인사 체계를 구축한다. CEO인 최수연 대표는 굵직한 경영 현안과 두나무와 네이버파이낸셜의 인수합병에 집중한다. 중요한 경영 현안은 최 대표와 C레벨 리더들이 상의해 결정한다.

카카오는 올해 컨트롤타워 기구인 CA협의체를 중심으로 소폭 개편할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는 CA협의체 기능은 유지하되 인력은 축소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창업자인 김범수 미래이니셔티브센터장의 사법 리스크가 줄어들면서 CA협의체 역할에 대한 조정이 필요해졌기 때문이다. 사법 리스크에 대응하는 역할에서 벗어나 카카오그룹의 계열사를 조율하고 공통 목표를 설정하는 데 집중한다.
정신아 대표의 연임도 힘을 얻고 있다. 정 대표는 지난해 카카오그룹의 체질을 개선하기 위해 계열사 수를 줄이면서도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카카오의 계열사 수는 한때 147개에 달했지만 지난해 말 94개로 감소했다. 카카오는 지난해 매출 컨센서스 8조1512억원, 영업이익 컨센서스 7045억원으로 역대 최대 매출·영업이익을 달성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정 대표 연임 여부는 오는 3월 열릴 예정인 주주총회 이전에 확정된다.
업계 관계자는 “정 대표 시절 카카오의 실적이 워낙 좋다”면서 “특별히 바뀔 사유가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변상근 기자 sgbyun@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