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욕증시의 3대 주요 지수가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그린란드 관세' 발언 여파로 일제히 급락했다. 시장은 미국과 유럽 간 무역 갈등 격화에 더해, 기술주의 고점 부담과 인공지능(AI) 거품론이 겹치며 매도세가 집중되는 양상이다.
20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870.74포인트(1.76%) 하락한 4만8488.59에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2.06% 내린 6796.86,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2.39% 급락한 2만2954.32를 기록했다.
투자심리를 자극한 것은 트럼프의 돌발 발언이다. 그는 자신이 추진 중인 그린란드 병합에 반대한 유럽 8개국을 향해 오는 6월까지 최대 25%의 수입관세를 부과하겠다고 경고했다. 이에 유럽연합(EU)도 930억유로 규모의 보복관세 패키지를 준비하며, 통상 보복조치(ACI) 발동을 검토하고 있다.
AI 붐과 반도체 랠리로 이미 과열 신호를 보이던 기술주는 해당 발언을 계기로 급락세로 전환됐다. 시가총액 1조달러 이상 대형 기술주는 줄줄이 밀렸다. 엔비디아(-4.38%), 애플(-3.46%), 마이크로소프트(MS)(-1.16%), 아마존닷컴(-3.40%), 알파벳(-2.42%), 메타(-2.60%), 테슬라(-4.17%) 등 빅테크 기업들이 크게 밀렸다.
연일 강세를 보이던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도 1.68% 떨어졌다. TSMC와 브로드컴은 5% 안팎으로 무너졌고 ASML과 어플라이드머티어리얼즈도 2%대 하락률을 찍었다.
박유민 기자 newmin@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