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스플레이 산업이 연간 수출액 100억원을 넘은 지 20년이 지났다. '디스플레이의 날'은 처음으로 연간 수출액 100억원을 넘은 2006년 10월을 기념해 2010년부터 매년 개최되고 있다.
한국 디스플레이는 2004년부터 17년간 세계 1위를 차지했다. 액정표시장치(LCD)에서 유기발광다이오드(OLED)로 전환을 가속화하면서 OLED 분야에서는 1위를 지키고 있다. 이같은 성과는 국내 산업계가 연구실, 생산라인, 영업 일선에서 함께 노력하며 이뤄낸 것이다.
하지만 우려의 목소리도 높다. OLED 분야에서도 막대한 정부 지원을 등에 업고 시장 점유율을 추격해오는 중국 때문이다. 최근 CSOT가 8.6세대 OLED 투자를 하는 세 번째 중국 기업으로 등장하며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우리는 삼성디스플레이만 8세대 투자에 나선 상황이다. 중국 BOE는 양산 시점을 삼성보다 빠른 2026년 1분기로 더욱 앞당기려고 한다는 소식도 들려온다. 게다가 한국 디스플레이 산업의 연간 수출액은 최고액인 369억달러를 찍은 2012년 이후 꾸준히 줄어들고 있다. 지난해에는 2012년의 절반 수준인 188억달러에 머무르며 반등하지 못하고 있다.
'공격이 최선의 수비'라는 말처럼 우리 디스플레이 업계도 20돌을 맞은 이 날을 '수출 반등의 날'로 새기고 1위 수성보다는 공격에 나서야 한다. 신규 수요처 발굴, 설비 투자 등 오히려 도전적인 자세가 필요하다. 이를 위해서는 중국과 최소한의 경쟁이라도 할 수 있는 정부와 국회의 제도적인 지원이 반드시 수반돼야 한다. 다행히 정부는 올해 12월을 목표로 새로운 디스플레이 산업 육성전략 발표를, 국회는 한국디스플레이산업협회와 함께 '디스플레이 특별법' 제정을 준비 중이다. 정부, 국회, 업계가 한 몸이 돼 '디스플레이 원팀 코리아'로 질주할 수 있도록 응원과 격려를 할 때다.

김영호 기자 lloydmind@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