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OTRA가 무역과 투자의 전 과정을 인공지능 기반으로 전환(AX)한다. 2028년까지 지능형 무역·투자 플랫폼으로 거듭난다는 계획도 발표했다.
KOTRA는 'KOTRA AI 전략'을 발표하고 수출·투자·인재유치 사업을 AI 기반으로 전면 개편하는 15개 세부 추진과제를 23일 공개했다.
단순 업무 효율화 수준을 넘어, AI가 무역·투자 지원의 기본 인프라로 작동하는 체계를 마련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올해부터 해외전시회 정보 제공, 공급망 조기경보, 상담일지 자동화 등 주요 현장 서비스에 AI를 우선 도입하고, 이를 단계적으로 확산해 총 36개 무역·투자 사업에 적용할 계획이다.
AI가 가장 먼저 투입되는 영역은 수출기업 지원이다. 해외전시회에 참가하는 기업은 기존에 무역관이나 별도 데이터베이스를 통해 정보를 수집해야 했으나, 앞으로는 AI가 전시회 성격·참가기업·시장 트렌드를 분석해 맞춤형 정보를 제공한다. 또 글로벌 공급망 불안정성이 확대되는 상황을 고려해 공급망 조기경보 시스템도 본격적으로 가동한다. 무역관이 수집하는 현지 동향, 국제 뉴스, 빅데이터를 AI가 실시간 분석해 리스크를 사전에 알림으로써, 기업이 신속하게 대체 공급선을 확보하거나 거래 조건을 조정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상담일지·고객관리 보고서 작성 등 반복적 문서 작업은 AI 자동화를 통해 처리된다. 이를 통해 현장 무역관 직원은 행정에 쏟던 시간을 줄이고, 기업 지원에 더 많은 역량을 투입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KOTRA는 중장기적으로 AI 기술을 지능형 무역·투자 플랫폼으로 집약키로 했다. 이 플랫폼은 전 세계 129개 해외무역관이 수집하는 데이터, 국내 기업들의 수출·투자 상담 기록, 글로벌 시장 동향 등을 AI가 통합 분석하는 구조로 설계된다. 특히 기업 맞춤형 수출 전략 추천, 해외 투자처 위험 분석, 글로벌 인재 유치 매칭 등 구체적 서비스로 구현된다. 내년부터 3년간 단계적으로 구축해 2028년 완성도를 높이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이번 전략은 정부가 추진 중인 'AI 대전환(AX)' 정책과 궤를 같이한다. 산업통상자원부가 지난 8월 발표한 15대 선도 프로젝트에는 제조·에너지·물류뿐 아니라 무역·투자 부문도 핵심 축으로 포함돼 있다. KOTRA는 공공 무역투자 지원기관으로서 정부 정책과 현장의 수요를 잇는 가교 역할을 맡겠다는 구상이다.
강경성 KOTRA 사장은 “KOTRA는 AI 전략에 따라 무역·투자 지원방식을 AI를 활용해 전면 개편하고, 수출, 인재·투자유치, 정보조사 등 KOTRA 사업을 총동원해 AI 생태계의 글로벌화를 적극 지원하겠다”면서 “이를 통해 AI 3대 강국과 수출 1조달러 달성에 기여하고, 대한민국 무역투자의 AI 대전환에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안영국 기자 ang@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