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멕시코 정부가 수입 관세 인상 계획을 예고한 가운데 산업통상자원부가 산업계와 함께 긴급 점검회의를 열고 대응책 마련에 나섰다. 구체적 관세율과 대상 품목이 공개되지 않은 만큼, 멕시코의 동향을 면밀히 살피고 우리 산업계 피해를 최소화한다는 방침이다.
산업부는 17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멕시코 수입관세 인상 계획 관련 민·관 합동 점검회의'를 열고 업계와 긴밀히 공조해 영향을 줄이겠다고 밝혔다. 회의에는 주멕시코대사관과 KOTRA 멕시코시티 무역관, 완성차·부품·가전·철강 분야 협회와 기업, 무역협회, 대한상의 등이 참석했다.
멕시코 정부는 지난 4일(현지시간) 자유무역협정(FTA)을 체결하지 않은 국가의 제품에 수입관세를 부과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한국은 멕시코와 FTA 협상이 장기간 교착 상태에 있어 관세 부과 대상에 포함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우리 기업들은 그간 미국-멕시코-캐나다 자유무역협정(USMCA)을 활용해 멕시코 현지생산 거점을 통해 대미 수출 무관세 혜택을 누려왔다. 자동차·가전 등 주요 업종이 한국에서 원자재와 부품을 들여와 멕시코 현지에서 조립·생산해 미국으로 수출하는 구조다. 관세가 부과될 경우 원가 부담이 늘어나 수출 경쟁력 약화가 불가피하다.
멕시코는 2023년, 2024년 두 차례 관세를 인상했으나, 우리 기업들은 PROSEC, IMMEX 등 현지 관세 감면제도를 활용해 피해를 최소화한 바 있다.
산업부 관계자는 “정부와 업계가 원팀이 돼 신속하게 정보를 공유하고 대응방안을 강구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현지 공관과 업계가 긴밀히 협력해 우리 기업 피해를 최소화하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안영국 기자 ang@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