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이 16일 여전업계 최고경영자(CEO)들을 만나 금융소비자 정보 보호에 만전을 기해 달라고 강조했다. 소외계층에 대한 금융 지원 강화와 동시에 건전성 관리라는 두 가지 숙제를 모두 풀어야 한다고 주문했다.
금융감독원은 이날 이 원장 주재로 14개 여전사 CEO 및 여신금융협회장과 간담회를 개최했다. 간담회에서는 금융소비자 정보보호 강화 등 여전사의 지속가능한 발전 방향과 여전업계의 건의사항에 대한 논의가 주로 이뤄졌다.
이 원장은 간담회에서 최근 롯데카드 해킹 사태를 두고 “비용절감을 통한 단기 실적에만 치중한 반면 정보보안을 위한 장기 투자에는 소홀한 결과는 아닌지 뒤돌아 봐야 한다”면서 “이행여부에 미흡함이 없도록 촘촘히 관리·감독하고 위반사례에 대해서는 엄정하고 무거운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소외계층 금융 지원을 위해 “장기 연체 차주의 소액채권 등에 대해서는 소멸시효 연장을 자제하고, 고령층의 카드포인트 사용을 활성화하는 등 소비자를 배려하는 업무방식을 고민해 주시기 바란다”고 주문했다. 동시에 “최근 상승하는 연체율 등을 감안해 여전사의 건전성 관리에도 만전을 기해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카드사의 연체율은 2023년말 1.63%에서 올해 상반기 1.76%까지 상승했다.
모험자본 공급을 위한 여전사의 역할도 강조했다. 그는 “여전사는 신기술금융업을 통해 모험자본 공급자로서 중요한 역할을 해 왔으나 최근 몇 년간 신기술사업자에 대한 충분한 투자가 이뤄지고 있지는 않다”면서 “신기술금융업에 대한 제도개선을 검토하고, 혁신금융서비스와 겸영·부수업무를 폭 넓게 허용하는 등 여전사의 투자역량 제고와 경쟁력 강화를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류근일 기자 ryuryu@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