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레일, 세계 최초 화물열차 '자동 연결·분리 시스템' 시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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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오후 전남 영암군 대불역에서 열린 화물열차 '자동 연결·분리 시스템' 시연회에서 코레일 직원의 원격 조작으로 화물칸이 자동으로 움직이며 서로 연결되고 있다. (사진=코레일)

한국철도공사가 화물열차 연결 작업을 자동화하는 신기술을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코레일은 지난 10일 전남 영암 대불역에서 '자동 연결·분리 시스템' 시연회를 열고, 사무실 내 간단한 조작만으로 화물칸을 무선 제어해 연결·분리하는 모습을 선보였다고 11일 밝혔다.

이번 기술은 국토교통부 지원을 받아 한국산업기술시험원, 우송대학교, 인터콘시스템스, 유진기공산업과 공동 개발했다. 기관사와 수송원이 무전기로 교신하며 직접 작업하던 기존 방식 대신, 초고속 무선통신망을 활용해 원격으로 연결을 제어하는 구조다. 코레일은 이를 통해 인적 사고를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시연에는 정정래 코레일 사장직무대행을 비롯해 국내 철도 전문가와 독일 도이치반(DB) 관계자 등 150여명이 참석했다. 행사에서는 길이 140m, 7칸 규모의 화물열차가 버튼 조작만으로 무인 주행하며 연결·분리 동작을 수행하는 과정을 공개했다.

자동 연결·분리 시스템은 △기관차 제어시스템 △자동연결기 △위치추적 △영상감시 △종합 제어장치 등 5가지 핵심 기술로 구성된다. 연구·개발된 장치가 실제 화물열차 운행에 적용된 것은 세계 최초 사례다.

코레일은 관련 기술의 국내외 인증을 추진하는 한편, 작업시간 단축과 정확도 향상을 위해 고도화를 이어간다. 또 운영 인력 자격기준과 열차 운영에 관한 제도적 근거 마련도 병행할 계획이다.

정정래 직무대행은 “화물열차 연결·분리 작업의 안전성을 대폭 개선하는 디지털 전환 성과인 만큼 기술 고도화와 업무 효율성 제고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박효주 기자 phj20@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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