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윤철 “석화업계, 연말까지 370만톤 설비 감축…무임승차 지원 배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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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윤철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지난 17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석유화학산업 사업재편 진행상황 관계장관 현안간담회를 주재하고 있다. [기재부 제공]

석유화학 기업들이 연말까지 최대 370만톤 규모의 설비(NCC)를 감축하기 위한 사업재편에 돌입했다. 정부는 기업들의 자구안을 검토한 뒤 종합대책을 마련해 지원할 방침이다.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0일 석유화학 산업재편을 논의한 산업경쟁력강화 관계장관회의 모두발언에서 이같이 밝혔다.

구 부총리는 “석유화학산업이 직면한 문제는 명약관화하지만 석화업계는 그동안 문제를 외면해왔다”며 “글로벌 공급과잉이 예고됐음에도 과거 호황에 취해 오히려 설비를 증설했고 고부가 전환까지 실기하며 큰 어려움에 직면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위기 극복의 해답은 과잉설비 감축과 근본적 경쟁력 제고”라며 “버티면 된다, 소나기만 피하면 된다는 안이한 인식으로는 당면 위기를 절대 극복할 수 없다. 사즉생의 각오로 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연말이 아니라 당장 다음 달이라도 계획을 제출하겠다는 각오로 속도감 있게 임해야 한다”며 “기업과 대주주가 뼈를 깎는 자구노력을 토대로 구속력 있는 계획을 빠르게 제시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특히 구 부총리는 “업계가 제출한 계획이 진정성 있다고 판단되면 규제 완화, 금융, 세제 등 종합대책을 적기 마련해 지원하겠다”면서 “사업재편을 미루거나 무임승차하는 기업은 지원 대상에서 배제하는 등 단호히 대처할 것”이라고 말했다.

구 부총리는 구조조정을 통해 세계 1위로 도약한 조선업 사례를 언급하며 “조선업의 발자취를 따라간다면 석유화학산업도 화려하게 재도약할 수 있다”며 “업계가 뼈를 깎는 각오로 사업재편에 나서면 정부도 최선을 다해 뒷받침하겠다”고 말했다.

정부는 산업경쟁력강화 관계장관회의를 수시 개최해 사업재편 진행 상황을 점검할 계획이다. 산업부를 중심으로 자구노력이 재편계획에 포함될 수 있도록 업계와 소통하며, 금융위는 채권금융기관과 재무상황 모니터링을 강화할 방침이다.


최다현 기자 da2109@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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