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듀플러스]라이즈, 혁신의 길목에 서다<2>윤성택 고려대 연구부총장, “교육만으론 부족하다…이젠 클러스터 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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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성택 고려대 연구부총장 겸 라이즈사업단장이 29일 인터뷰에서 고려대의 라이즈 사업 비전에 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이지희 기자)

“고려대 라이즈 사업 비전은 '참여소통형 네트워크 혁신을 통한 포용적 성장의 리더'를 길러내는 것입니다.”

윤성택 고려대 연구부총장 겸 라이즈사업단장은 향후 5년간 고려대가 그릴 라이즈의 비전을 이렇게 설명했다. 다음은 윤 부총장과의 일문일답.

-올해 처음 시행되는 라이즈 사업의 결과에 대한 소회는.

▲라이즈는 의미 있는 사업이다. 세부 과제 평가에서 제시한 글로벌 분야 사업의 실현 가능성과 확장성이 긍정적으로 평가받은 부분은 고려대가 지향하는 중장기 목표와 연결돼 지속 가능한 성과 창출의 토대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

-아쉬움은 없었나.

▲고려대는 안암-홍릉 밸리와의 연계 등으로 바이오(BIO) 분야에 강점이 있다. 바이오 분야에서 노하우가 많이 축적됐고, 홍릉강소특구의 입주기업 창업 교육 등 역할도 많이 하고 있다. 이를 토대로 두 번째 단위과제 중 인공지능(AI)·바이오 클러스터 혁신생태계 확산에도 지원했으나 결과가 아쉬웠다. 다만, 라이즈는 올해가 끝이 아니라 앞으로 더욱 확대될 것이다. 기존에 해오던 대로 인적·물적 자원을 비롯한 대학의 역량을 잘 쌓아두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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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정된 단위과제 중 역점을 둔 사업은.

▲사업의 우선순위는 글로벌 산학협력 선도, 첨단·미래산업 외국인 인재 유치, 미래인재 글로벌 역량 강화 순으로 볼 수 있다. 특히 KU 글로벌 센터(Global Center)를 통해 기술사업화와 창업기업의 글로벌시장 진출 지원, 글로벌 연구자 네트워크 활성화를 이뤄나가려고 한다. 이를 통해 고려대가 갖춰놓은 글로벌 연구개발(R&D) 역량을 극대화할 계획이다.

-해외 기관·대학과의 연계는 어떻게 이뤄지나.

▲고려대는 현재 실행 중인 글로벌 과제가 많다. 호라이즌 유럽(Horizon Europe), 스웨덴과의 스케릭(SKERIC) 프로그램 등 매년 다자간 국제협력 플랫폼을 통해 전 세계적으로 유수 대학과 분야별로 연구·대학 단위에서 협력 중이다. 고려대 라이즈는 이전에 없던 것을 새로이 하겠다는 것이 아니라, 기존에 잘하던 부분을 지속 발전시켜 나가는 것이다.

-고려대가 구상하는 한국형 실리콘밸리 클러스터는.

▲안암-홍릉 밸리를 한국형 실리콘밸리 모델로 육성하고자 한다. 이 지역은 고려대와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서울바이오허브, 정릉 메디사이언스 파크 등 우수한 R&D 인프라가 밀집된 첨단 지식산업 중심지다. 장기적인 비전을 가지고 글로벌기업과 연구기관, 혁신 스타트업이 상호 협력하면서 서울의 대표적 글로벌 첨단산업 클러스터로 성장시키려 한다.

-향후 서울형 라이즈가 나아갈 방향은.

▲단기 성과 중심의 평가에서 벗어나 중장기적으로 도시경쟁력 강화에 기여할 수 있도록 안정적인 제도 중심 사업으로 자리 잡길 바란다. 특히 산·학·연·병 협력을 통해 창출된 성과가 지역 청년 일자리 창출과 지속적인 산업 발전으로 연결될 수 있도록 장기적인 정책 지원이 필요하다. 또한 특정 분야에서 강점이 있는 대학은 이를 더 키울 수 있도록 지원하고, 기반을 갖추지 못한 대학에는 기반을 갖출 수 있는 투트랙 전략도 수반되길 바란다.


이지희 기자 easy@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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