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상공인 회복·디지털 전환, AI 기반 제조혁신, 벤처 생태계 고도화 3대 과제 제시
한성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는 15일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을 디지털 대전환과 AI 생태계의 중심으로 이끌어 한국 경제의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삼겠다”며 “현장의 경험을 정책으로 연결해 위기를 기회로 바꾸는 전환의 리더가 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네이버 CEO 출신인 한 후보자는 이날 모두발언을 통해 “30여 년간 IT 산업 현장에서 스타트업과 대기업의 성장과 좌절을 직접 겪으며, 디지털과 플랫폼 생태계가 경제에 미친 영향을 몸소 체감해왔다”며 “중기부 장관으로 임명된다면, 민간에서 축적한 경험을 바탕으로 실질적 정책 실행에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한 후보자는 이날 주요 정책 방향은 △소상공인의 회복과 디지털 자생력 확보 △AI와 제조업 결합 △벤처·스타트업 생태계 고도화 및 지역 균형 성장 등 세 가지를 제시했다.
먼저 한 후보자는 “소상공인에게는 경영 안전망과 회복 프로그램이 절실하다”며, 내수 활성화와 경영 부담 완화를 통해 생업 기반을 안정시키겠다고 밝혔다.
특히 “디지털 전환은 비용 절감이 아니라 데이터를 해석해 성장 기회를 만드는 '데이터 경영'으로 나아가야 한다”며, 전통시장과 골목상권이 온라인 플랫폼을 적극 활용하도록 지원하겠다고 했다.
한 후보자는 '스마트 제조산업 혁신법' 제정 추진도 예고했다. 그는 “AI 기술과 제조 산업을 결합한 '피지컬 AI'와 산업별 특화형 '버티컬 AI'를 통해 산업 혁신을 가속화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제조기업의 스마트화, 제조 데이터 인프라 구축, K-뷰티 등 수출 유망 품목 확대 등을 통해 산업 전반의 경쟁력을 끌어올리겠다고 강조했다.
또 한 후보자는 “창업은 개인의 도전을 넘어 국가 성장 전략”이라며, 모태펀드의 플랫폼 기능 강화와 글로벌 펀드 조성, 해외 거점 확대 등을 통해 벤처 투자 생태계를 글로벌 수준으로 끌어올리겠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지역이 대한민국의 진짜 성장이 시작되는 곳”이라며 초광역권 중심의 창업 거점 조성과 정주 여건 개선을 통해 지역 기반 선순환 생태계를 구축하겠다는 구상도 함께 내놨다.
마지막으로 한 후보자는 “불공정 거래 근절, 기술 탈취 방지, 납품단가 제값 받기 등 시장의 공정성도 바로잡겠다”며 “정부는 민간의 창의와 역량이 최대한 발휘될 수 있도록 돕는 조력자가 돼야 한다.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이 안전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혼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성현희 기자 sunghh@etnews.com
